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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킬 논란' 황대헌, 이번엔 박노원에도 반칙… "고의 아니라고?"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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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킬 논란' 황대헌, 이번엔 박노원에도 반칙… "고의 아니라고?" 빈축

입력
2024.04.07 16:40
수정
2024.04.07 18:10
19면
0 0

잇따른 반칙에 빈축 사는 황대헌
박지원에는 벌써 네 번째 반칙

황대헌(파랑 헬멧)이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1,000m 예선에서 박노원(노랑 헬멧)과 자리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 경기에서 황대헌은 페널티를 받아 탈락했다. 연합뉴스

황대헌(파랑 헬멧)이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1,000m 예선에서 박노원(노랑 헬멧)과 자리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 경기에서 황대헌은 페널티를 받아 탈락했다. 연합뉴스

쇼트트랙 황대헌(강원도청)이 노골적인 반칙을 거듭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올 시즌 들어 박지원(서울시청)에만 네 번의 반칙을 한 데 이어 이번에는 박노원(화성시청)이 희생됐다.

황대헌은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1,000m 2차 예선 7조에서 박노원에 반칙을 가해 실격 처리됐다.

박노원, 김건우(스포츠토토), 신다운(경기일반), 홍인규(한국체대)와 함께 레이스에 나선 황대헌은 경기 초반 선두로 치고 나가다 김건우와 박노원에게 차례로 추월을 허용했다. 이후 곡선주로 바깥쪽에서 빠르게 안쪽으로 파고들다 박노원과 충돌했고, 충격을 받은 박노원은 뒤로 밀려났다. 황대헌은 김건우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처리 됐다.

이날 황대헌을 피해 다른 조에서 경쟁했던 박지원은 결승에 진출해 1,000m 1위에 올랐다.

황대헌(왼쪽·강원도)과 박지원(오른쪽)이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1000m 예선에서 각각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이날 두 사람은 다른 조에서 경쟁을 펼쳤다. 황대헌은 예선에서 반칙을 범해 실격됐다. 뉴스1

황대헌(왼쪽·강원도)과 박지원(오른쪽)이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1000m 예선에서 각각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이날 두 사람은 다른 조에서 경쟁을 펼쳤다. 황대헌은 예선에서 반칙을 범해 실격됐다. 뉴스1

"고의 아니다"면서 반복되는 충돌

황대헌은 이번 시즌 내내 반칙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전날 열린 500m 준결승에서도 황대헌은 박지원을 밀쳤다. 이로 인해 박지원은 휘청이며 펜스에 부딪혔고, 조 최하위를 기록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황대헌은 조 2위로 결승에 진출해 전체 5위에 올랐다.

박지원과의 충돌은 이번이 네 번째다. 첫 충돌은 작년 10월에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다. 당시 황대헌이 박지원의 발목을 잡아 옐로카드를 부여받고 그간 쌓아온 포인트를 몰수당했다.

황대헌은 지난달 17일 열린 ISU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도 선두로 달리던 박지원을 제치려 무리하게 인코스로 파고들다 실격당했다. 이튿날 열린 같은 대회 1,000m 결승에서는 박지원을 손으로 밀쳐내는 노골적인 반칙을 감행해 페널티를 받았다. 결국 박지원은 황대헌이 반칙으로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1,000m, 1,500m 모두 메달을 놓쳤다.

대회 직후 황대헌은 "절대 고의로 그런 건 아니니 너무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또다시 충돌이 발생하면서 황대헌을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박지원(서울시청)이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1,000m 예선 4조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서울시청)이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1,000m 예선 4조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대 탈락시 병역 문제... 밀라노 동계 출전 못할 수도

문제는 황대헌이 가로막은 게 단순 메달뿐이 아니라는 점이다. 박지원은 당초 차기 시즌 국가대표로 선발돼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혜택을 받은 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해 국가대표 자동 선발 기회를 날렸다. 반면 병역 혜택을 받은 황대헌은 차기 시즌 국가대표 선발과 관계없이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

이번 선발전으로 태극마크를 다는 선수들은 남자 8명, 여자 7명이다. 여자부에서는 김길리(성남시청)가 앞서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 자동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1차 예선에서 합산 점수가 높은 상위 24명만 오는 11일과 12일 열리는 2차 선발전을 치른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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