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 "허위 사실"… 인수 의지 강조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미 정치권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반대의사를 표명한 데 이어, 의회에서도 반대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4일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셰러드 브라운 미 민주당 상원 의원은 일본제철의 중국 사업을 문제 삼으며 미 정부에 "2일(현지시간)까지 일본제철과 중국의 관계를 조사해 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브라운 의원은 민간 기업이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일본제철이 중국 시장을 중시하고, 투자하는 중국 기업은 '군사 기업'과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할 경우 경제 안보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
일본제철은 "부정확한 보고서를 인용했다"고 반발했다. 중국 사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5% 미만에 불과하고, 중국엔 연구개발시설이 없어 안보 위협 요소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브라운 의원이 문제 삼은 중국 기업에 대해서도 "투자처인 중국 기업은 자사의 해외 사업에 대한 의사 결정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바이든도 트럼프도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반대"
미 정치권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4일 "US스틸은 국내에서 소유·운영되는 미국 철강 회사로 남는 게 필수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 철강노조(USW) 표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US스틸이 일본에 팔리는 것은 너무 끔찍하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일본제철은 미 정치권의 압박에도 인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일본제철은 최근 인수에 반대하는 미 민주당 소속인 밥 케이시, 존 페터먼 상원 의원에게 '2026년 이전에는 직원을 해고하지 않고, 14억 달러(1조8,900억 원)의 추가 투자를 약속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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