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특급호텔 침대 시장 파고든 20년...'시몬스=프리미엄' 공식 만들다

입력
2024.04.24 13:00
16면
0 0

시몬스, 국내 특급호텔 침대 90% 차지
2000년 초반 '가격보다 품질'로 공략
핵심 기술 '포켓스프링'이 안락함 제공
2030세대, 투숙 후 프리미엄 침대 구매
지난해 최대 매출 이끌어 '업계 1위' 달성

시몬스

시몬스


특급호텔이 사랑한 침대. 시몬스가 20년 가까이 국내 특급호텔 시장을 파고들어 얻은 수식어다. 시몬스는 특급호텔들의 까다로운 요구를 충족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다져왔다. 그 결과 일반 고객 사이에서도 '시몬스=프리미엄'이라는 인식 생겼고 이제는 시몬스의 프리미엄 제품 라인이 매출을 이끌고 있다. 2023년 한국법인 설립 후 최대 매출로 업계 1위를 달성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국내 특급호텔 침대 시장 점유율 90%

시몬스 침대가 비치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시몬스 제공

시몬스 침대가 비치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시몬스 제공


국내 5성급 이상 특급호텔 시장 내 시몬스 침대의 점유율은 90%에 달한다. 한국관광공사 호텔업 등급 결정 현황에 따르면 국내 특급호텔은 60여 개인데 이 중 50개 이상이 시몬스 침대를 쓴다는 얘기다. 실제 제주도에서 특급호텔이 모여 있는 중문관광단지는 '시몬스 타운'이라고 불릴 정도다. 제주신라호텔, 롯데호텔 제주, 그랜드 조선 제주 모두 시몬스 제품을 사용한다. 최근 5년 사이 리뉴얼하고 새로 문을 연 롯데호텔 월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조선 팰리스 강남 등 특급호텔들도 시몬스를 찾았다.

시몬스가 국내 특급호텔 시장을 석권하는 데 20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특급호텔들은 '최저 입찰' 방식으로 침대 공급 업체를 뽑았다. 변곡점은 2000년대 초반 시몬스가 '가격보다 품질' 전략으로 특급호텔들을 공략하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졌다. 실제 2004년 워커힐 W 호텔과의 계약을 시작으로 신라호텔, 그랜드 하얏트 호텔 등 특급호텔들의 러브콜이 몰려들었다.



"특급 호텔 명성에 걸맞은 수면 환경 선사"

시몬스 N32 매트리스 내부 모습. 시몬스 제공

시몬스 N32 매트리스 내부 모습. 시몬스 제공


시몬스의 '가격보다 품질' 전략은 어디서 구현됐을까. 시몬스 침대의 핵심 기술인 '포켓스프링'이 대표 선수다. 0.3㎏의 미세한 중량 변화에도 반응하고 체형을 고려해 조합할 수도 있어 신체에 딱 맞게 감싸고 지지해준다. 투숙객이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는 입증된 침대가 필요했던 특급호텔에게는 시몬스 침대가 답이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관계자는 "시몬스의 최고급 매트리스를 비치해 특급 호텔 명성에 걸맞은 안락한 수면 환경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시몬스는 특급호텔과 협업을 통해 각 호텔들의 특별한 요구에도 맞춤형 대응을 했다. 실제 롯데 호텔에는 고객의 수면 취향에 따라 상하면 경도를 선택할 수 있는 '투 웨이 쿠션 시스템'을 함께 개발해 적용된 '해온'이 비치됐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포시즌스 베드'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일반 객실의 '뷰티레스트-파르나스' 또한 호텔과 시몬스가 힘을 합한 결과다.



특급호텔 투숙 경험, 프리미엄 침대 구매로 이어져

매달 평균 300개 이상 판매되는 시몬스의 최고급 라인 '뷰티레스트 블랙'. 시몬스 제공

매달 평균 300개 이상 판매되는 시몬스의 최고급 라인 '뷰티레스트 블랙'. 시몬스 제공


특급 호텔에서 시몬스의 프리미엄 침대를 써 본 경험이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특히 호캉스(호텔+바캉스) 문화가 확산하면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호텔 투숙 후 시몬스 프리미엄 침대 사기' 공식이 굳어지고 있다. 시몬스는 2023년 한국법인 설립 이후 가장 많은 매출(3,128억 원)로 업계 1위를 달성했는데 300만 원 넘는 프리미엄 매트리스가 일등공신이었다.

시몬스 관계자는 "객단가 1,000만 원이 넘는 뷰티레스트 블랙 역시 지난해 1월 이후 매달 평균 300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상무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