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 "지금까지 전 정부 실정 바로잡는 데 애써"
"총선 후엔 자유민주주의 가치 제대로 실현하라" 당부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최고령 철학자이자 수필가인 김형석(104) 연세대 명예교수와 오찬을 했다. 김 교수는 윤 대통령에게 의대교수들 집단사직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우려를 표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오찬에서 김 교수는 "나도 교수지만, 의대 교수들이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만류하기는커녕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으로 동조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교수는 또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의 정책들을 언급하며 "특히 한일관계 정상화는 어려운 일인데 정말 잘 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득주도성장과 재정 포퓰리즘, 탈원전, 집값 폭등 및 보유세 폭탄 등 문재인 정부 문제점을 거론하며 "지금까지는 윤 대통령이 전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는 데 애썼다면, 총선 후에는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여러 분야에서 제대로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김 교수에게 대통령 집무실 등을 소개했고 김 교수는 "예전에 청와대에 가본 적 있는데 용산 집무실이 더 나은 것 같다"며 "청와대는 굉장히 갇혀있는 느낌이었는데 용산은 탁 트인 열린 공간이라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으로 이전한 후 참모들과 한 건물에 있다 보니 늘 소통할 수 있어서 좋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2021년 3월 검찰총장 퇴임 후 김 교수를 찾아 정치적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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