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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명예교수, 尹과 오찬 "의대교수 집단사직에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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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명예교수, 尹과 오찬 "의대교수 집단사직에 실망"

입력
2024.04.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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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 "지금까지 전 정부 실정 바로잡는 데 애써"
"총선 후엔 자유민주주의 가치 제대로 실현하라" 당부

2015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김형석 명예교수의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5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김형석 명예교수의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최고령 철학자이자 수필가인 김형석(104) 연세대 명예교수와 오찬을 했다. 김 교수는 윤 대통령에게 의대교수들 집단사직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우려를 표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오찬에서 김 교수는 "나도 교수지만, 의대 교수들이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만류하기는커녕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으로 동조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교수는 또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의 정책들을 언급하며 "특히 한일관계 정상화는 어려운 일인데 정말 잘 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득주도성장과 재정 포퓰리즘, 탈원전, 집값 폭등 및 보유세 폭탄 등 문재인 정부 문제점을 거론하며 "지금까지는 윤 대통령이 전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는 데 애썼다면, 총선 후에는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여러 분야에서 제대로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김 교수에게 대통령 집무실 등을 소개했고 김 교수는 "예전에 청와대에 가본 적 있는데 용산 집무실이 더 나은 것 같다"며 "청와대는 굉장히 갇혀있는 느낌이었는데 용산은 탁 트인 열린 공간이라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으로 이전한 후 참모들과 한 건물에 있다 보니 늘 소통할 수 있어서 좋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2021년 3월 검찰총장 퇴임 후 김 교수를 찾아 정치적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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