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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경찰 자녀 돕는다" 달리는 기부천사 '폴러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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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경찰 자녀 돕는다" 달리는 기부천사 '폴러너즈'

입력
2024.04.0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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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찰청 달리기 동호회 폴러너즈
'㎞당 100원' 순직경찰 구호단체에 기부

지난달 30일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에서 열린 제21회 태화강국제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울산경찰청 차봉근 경정이 '1보의 기적' 캠페인을 위해 달린 거리를 인증하고 있다. 울산경찰청 제공

지난달 30일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에서 열린 제21회 태화강국제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울산경찰청 차봉근 경정이 '1보의 기적' 캠페인을 위해 달린 거리를 인증하고 있다. 울산경찰청 제공

뛴 거리만큼 돈을 모아 순직경찰 자녀에게 기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울산경찰청 달리기 동호회 ‘폴러너즈’ 얘기다.

3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폴러너즈는 매월 달린 거리를 ㎞ 당 100원으로 환산해 순직경찰 자녀에게 기부하는 ‘1보의 기적’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1보의 기적은 런도네이션(달리기와 기부의 합성어)의 일종으로 회원들은 러닝 인증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뒤 한 달 단위로 누적된 거리만큼 순직 경찰관 구호단체인 참수리사랑재단 계좌로 입금한다. 지난달에는 동호회 개설 일주일 만에 회원 100여 명이 참여해 500㎞를 달려 5만 원을 기부했다. 이달에는 20만 원 이상 기부가 목표다. 폴러너즈 회원인 박지숙 경위는 “운동과 기부를 동시에 할 수 있어 더 동기부여가 된다”며 “매월 러닝 마일리지 최소 100㎞를 적립해 만 원 이상을 기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폴러너즈는 울산경찰청 치안정보과에 근무하는 차봉근(36)경정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차 경정은 직원들이 순직 경찰관의 미성년 자녀를 위해 급여에서 100원 또는 1,000원씩을 모아 전달하는 ‘100원의 기적’ 프로젝트를 보고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차 경정은 “전국에 러닝을 취미로 하는 많은 경찰관,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런도네이션 활동이 많이 늘어나면 좋겠다”며 “울산경찰의 1보의 기적 캠페인을 계기로 순직경찰 자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간 순직한 경찰관은 70명이다.




울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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