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박정운)는 4일 서울캠퍼스 교수회관 강연실에서 한국이탈리아연구센터(소장 김시홍) 주최로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를 초청, 한·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한-이탈리아 양자관계를 돌아보고, 미래지향적 과제를 짚어볼 예정이다.
한국과 이탈리아는 1884년 수교한 이래 올해 2024년 양자관계 140주년을 맞이하여, 연중 다양한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1905년 외교권을 박탈당하고 이후 경술국치를 통해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는 과정에서 이탈리아 역시 한반도 문제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에서 이탈리아는 그 당시 유엔 회원국이 아니었던 관계로 16개 파병국에는 포함되지 못하였으나, 국제적십자를 통해 병원선을 파견하여 1955년까지 수십만 명의 환자들을 치료해준 바 있다. 이후 1956년 외교관계가 재개되어 오늘에 이른다.
양자관계는 한·EU 자유무역협정의 체결로 무역 규모가 배가되는 효과를 가져왔으며, 2018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상을 보여주고 있다. 즉, 이전에는 중소기업 협력이나 패션 산업 그리고 관광 분야에 협력이 치중되었다면, 작년 11월 서울에서 개최된 정상회담을 통해 반도체, 배터리, 북극 개발, 항공우주산업 등의 첨단분야로 협력수요가 이전되고 있는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에밀리아 가토 대사는 140년간 이어져 온 양국의 우정을 확인하고 그 성과를 점검하는 동시에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에 대한 세부적 사항들을 전달하고 학생들과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