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월에만 미국서 8만2823대 팔려
제네시스도 전년 3월과 비교해 4.4% 상승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가 3일 미국 시장에서 역대 3월 중 가장 많은 차량을 판매했다고 알렸다.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가 늘고 제네시스 성장세가 이어진 덕분이다.
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가 지난달 미국에서 8만2,823대의 자동차를 새로 계약해 1년 전과 비교해 2.2% 증가했다. 특히 제네시스는 전년 대비 4.4% 상승한 5,903대의 판매량으로 2022년 11월부터 17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이로써 현대차의 올해 1분기(1~3월) 판매량은 역대 1분기 최다인 19만9,851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7% 상승한 수치다.
이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 등 친환경차가 실적을 끌어올린 효과다. 현대차의 3월 친환경차 판매는 1만5,835대로 올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역대 친환경차가 가장 많이 팔린 지난해 9월(1만5,900대) 판매량에도 거의 근접했다.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전체 판매량도 2만6,369대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1.3%나 증가했다. 여기에 제네시스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은 3월에 역대 월간 최다인 2,270대가 팔렸다.
두 회사의 주요 친환경차를 모델별로 살펴보면 투싼 하이브리드가 5,581대(49.1%↑)로 가장 많이 팔렸고 아이오닉5(3,361대·59.0%↑), 아이오닉6(1,984대·793.7%↑), EV6(1,537대·55.6%↑)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는 여러 상을 받는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며 "우리 차들, 특히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아 미국 판매 법인은 3월 6만9,47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기아의 올해 1분기 미국 판매량은 17만9,62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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