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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심 거미줄처럼 연결'...도시철도 3·4·5호선 밑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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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심 거미줄처럼 연결'...도시철도 3·4·5호선 밑그림

입력
2024.04.0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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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총연장 59.8㎞ 규모 신규 노선
연축·진잠에 2호선 지선도 신설
교통 수요와 균형발전 등 주안점
조속 추진 위해 2호선과 절차 추진
9.9㎞ 규모 2개 노선 추후 추진 검토
신 교통수단 6.5㎞ 구간 시범 도입
이장우 "이동성 향상의 대동맥 될 것"

대전도시철도 3·4·5호선 등 구축 계획

대전도시철도 3·4·5호선 등 구축 계획

대전 도심을 거미줄처럼 촘촘히 연결할 도시철도 3·4·5호선의 밑그림이 나왔다. 시는 도시철도망의 조속한 구축을 위해 올해 차량 발주와 착공을 앞둔 2호선과 함께 3·4·5호선의 행정절차를 병행할 계획이다. 2호선 지선과 신교통수단 시범도입 등을 통해 보다 완성도 높은 도시철도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3·4·5호선 신규 노선(총연장 59.8㎞)과 2호선 지선(2,03㎞), 2개 향후 검토 노선(9.9㎞) 등이 담긴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을 마련했다.

도시철도망계획은 도시철도를 건설·운영하기 위해 중장기계획을 담아 10년 단위로 반드시 수립해야 하는 법정 계획이다. 계획 수립이나 변경을 위해선 국토부 승인을 받아야 하며, 수립된 날로부터 5년마다 타당성 재검토를 거쳐야 한다.

도시철도 3·4·5호선 동시 추진은 도심 교통혼잡 해소와 철도중심 대중교통체계 전환을 위한 민선 8기 핵심 사업이다. 시는 사업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선 2호선 건설과 병행해 사전 행정절차를 신속히 완료해야 한다는 이장우 시장의 방침에 따라 한국교통연구원 용역을 통해 계획을 서둘러 수립했다.

이 시장은 "공약노선 및 대안노선을 바탕으로 교통수요와 균형발전을 고려하고, 미래 도시공간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3호선은 신탄진~둔산~부사~석교~가오~산내를 오가는 총연장 29㎞ 규모 노선으로, 대덕구와 유성구, 서구 중구, 동구를 남북축으로 연결한다. 3개 계획 노선 가운데 일 이용객이 7만5,000명(2031년 기준)으로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철도에서 소외된 지역은 물론, 원도심과 신탄진, 관평, 가오 등 외곽 주요 생활권을 연결해 도시균형발전을 견인하는 노선이 될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민선8기 공약 당시 갑천, 유등천 순환 노선으로 제시됐던 4호선은 실제 이용 수요 등을 감안해 최적 노선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덕명~학하~도안~선화~대전복합터미널~송촌(총연장 17.9㎞) 노선으로 수정됐다. 공간구조 상 반드시 필요한 동서 관통 노선으로, 일 평균 6만4,000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노선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교촌동 국가산업단지(529만㎡)과 인접해 산업단지 개발 촉진은 물론, 신규 택지개발과 재개발 등으로 장래 이용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지난 1일 도시철도 3~5호선 신규 노선 등이 담긴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이장우 대전시장이 지난 1일 도시철도 3~5호선 신규 노선 등이 담긴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 도시철도망을 최종 완성하는 노선이 될 5호선은 대전컨벤션센터~정부청사~도마변동재정비촉진지구~대전 오월드(총연장 12.9㎞)를 연결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대전 도심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노선으로, 일 평균 5만4,000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노선은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충청권광역급행철도(CTX) 정부청사역과 맞물려 이용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심 접근성 향상을 위해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지선(총연장 2.03㎞)도 신설한다. 계획 노선은 연축지구~회덕역(1.22㎞), 진잠네거리~교촌삼거리(0.81㎞)로, 총 345억 원을 투입해 2028년 트램 준공시점에 맞춰 2호선과 동시 개통을 추진한다.

이외에 교통수요 부족으로 현재 계획 반영은 어렵지만, 향후 여건 변화로 연결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2개 노선(9.9㎞)은 추후 계획 수립시 우선 검토하기로 했다. 대상은 대덕테크로밸리~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5.4㎞), 장대도시첨단산업단지~대덕연구단지(신성·4.5㎞) 노선이다.

3·4·5호선에 도입할 경전철 차량 시스템은 기존 지하철, 고가방식은 물론, 신교통수단인 무궤도 트램 등을 모두 포함해 도시철도망계획을 수립한 뒤 진행되는 사전타당성 검토 단계에서 비용 대비 효과 등을 감안해 구체화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3·4·5호선 계획과는 별개로 도안동로(가수원네거리~유성온천네거리·6.2㎞) 구간에 150억 원을 투입해 2025년 말 개통을 목표로 신교통수단 도입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장우 시장은 "새 도시철도 노선들은 기존 교통시스템과 통합돼 도시 전역의 이동성과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대동맥 역할을 할 것"이라며 "대량수송과 정시성을 갖춘 무궤도 트램 등 신교통수단의 선제적 도입과 적용을 통해 교통도시 대전의 제2 도약기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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