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300여 명 참석
화장 후 경기 효성가 선영서 안장식, 장례 마쳐
국내 산업계에 큰 족적을 남긴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2일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조 명예회장의 부인 송광자 여사, 장남 조현준 회장, 삼남 조현상 부회장 등 유족과 이홍구 명예장례위원장(전 국무총리), 이상운 장례위원장(부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서석숭 한일경제협회 상근부회장, 효성 임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버지께서는 평생 효성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분이었다"며 "자신보다는 회사를 우선하고 회사에 앞서 나라를 생각하셨다"고 회고했다. 그는 "오늘의 효성은 아버지의 첨단과학 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세계 1등에 대한 무서울 만큼 강한 집념의 결정체"라며 "효성을 더욱 단단하고 튼튼한 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발인 예배 직후 고인의 손자들이 영정과 위패, 고인이 생전 받은 훈장 등을 들고 앞장선 가운데 송 여사와 조 회장, 조 부회장 등이 침통한 표정으로 뒤를 따랐다. 고인의 관이 운구차에 실리고 발인 예배를 집전한 이원재 남산교회 목사가 축복 기도를 하자 송 여사는 관에 손을 얹고 한동안 오열했다.
이날 영결식 후 운구차는 조 명예회장이 생전 회장, 부회장 등을 맡았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현 한국경제인협회)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회관과 서초구 효성 반포빌딩을 거쳤다. 이후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후 경기도에 있는 효성가(家) 선영에서 안장식을 끝으로 장례 절차를 마쳤다.
2017년 고령 등을 이유로 효성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고인은 최근 건강 악화로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지난달 2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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