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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최북단 저도어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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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최북단 저도어장 열린다

입력
2024.04.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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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12월 말까지 한시 개방
고성군 어선 180척에 조업 허용

지난해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에 출어한 어민이 해경의 도움을 받아 대문어를 건져 올리고 있다. 저도어장은 매년 4월부터 12월 말까지 고성지역 어민들에게 개방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에 출어한 어민이 해경의 도움을 받아 대문어를 건져 올리고 있다. 저도어장은 매년 4월부터 12월 말까지 고성지역 어민들에게 개방되고 있다. 연합뉴스

동해안 최북단에 자리한 저도어장이 5일 열린다. 북방한계선(NLL)과 어선의 조업한계선 사이 저도어장은 어족자원이 풍부한 황금어장이라 불린다.

강원도 글로벌본부와 고성군은 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저도어장을 개방한다고 2일 밝혔다. 조업이 허용된 어선은 고성군 현내면 소속 100척과 고성군 소속 80척이다. 조업 시작이 지난해보다 9일 앞당겨졌다.

지난 1972년부터 개방한 저도어장에선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대문어와 대게, 해삼, 해조류 등이 주로 잡힌다. 지난해 160일간 어선들이 조업해 94톤의 어획고를 올렸다. 이를 통한 수익은 24억 원으로 집계됐다.

해경은 올해부터 저도어장 입어절차를 지도선 등이 확인하는 시각점호에서 통신점호로 바꿨다. 모든 어선에 무선설비가 설치된 점을 감안, 52년 만에 절차를 간소화한 것이다.

당국은 북한 해역과 가까운 만큼 어업지도선(87톤)을 띄워 어선의 월선과 피랍에 대비한다. 해군과 해경도 각각 함정 2척을 저도어장에 배치한다. 정일섭 강원도 글로벌본부장은 “접경해역인 저도어장의 특수성을 고려해 월선과 안전사고 없이 어업인 소득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군과 해경, 수협과 공조체계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월 어선들이 속도를 내며 동해안 최북단 어장에 진입하고 있다. 속초해양경찰서 제공

지난해 4월 어선들이 속도를 내며 동해안 최북단 어장에 진입하고 있다. 속초해양경찰서 제공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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