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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100' 시즌2, 응원전으로 입증한 '화력' [HI★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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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100' 시즌2, 응원전으로 입증한 '화력' [HI★현장]

입력
2024.04.0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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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개최된 '피지컬:100' 시즌2 응원전
직접 현장에서 체험한 팬들의 진심
타 팀에도 응원의 박수…진정한 스포츠 정신 발휘

2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피지컬100' 시즌2의 파이널 퀘스트 응원전이 개최됐다. 한국일보 DB

2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피지컬100' 시즌2의 파이널 퀘스트 응원전이 개최됐다. 한국일보 DB

'피지컬:100' 시즌2가 지난 시즌보다 더 뜨거운 열기로 팬덤을 응집시켰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피지컬:100' 시즌2의 파이널 퀘스트 응원전이 개최됐다. '피지컬: 100'은 가장 완벽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한국 예능 사상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쇼(비영어) 부문 1위를 달성했으며, 82개국 TOP 10 리스트에 오르고 6주간 누적 시청 시간 1억 9,263만 시간을 기록했다.

이날 열린 응원전은 이날 공개되는 마지막 회를 기념하고자 하는 팬들이 한곳에 모여 각자 지지하는 팀의 자리에 앉으며 흡사 스포츠 경기장을 방불케 하는 열기를 보였다. 생중계가 아닌 실시간 공개된 영상을 스크린에 띄운 것에 불과하지만 정지현 홍범석 등 일부 팀장의 참석으로 행사는 더욱 뜨거워졌다. MC를 맡은 심아름의 주도하에 참가자들은 각자 소회를 전했다.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 조성빈은 "퀘스트를 하면서 한 마리의 경주마가 된 기분이다. 앞만 보고 달렸다. 좀 더 침착하게 여유롭게 했을 법도 하다. 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팀원들이 아녔다면 포기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계속 움직이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매회 불굴의 집념을 드러냈던 정지현은 "'피지컬:100' 시즌2를 하면서 마치 올림픽을 준비하는 마음이었다. 떨어졌을 때 상실감이 컸는데 패자부활전에서 살아남았을 땐 '하늘이 다시 기회를 주는구나' 싶었다. 간절했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 최후의 1인이 된 후로는 앞만 보고 달려가자는 마음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와 관련, 넷플릭스 관계자는 "'피지컬:100' 시즌2에 큰 사랑을 보내주고 있는 팬들이 더욱 재밌게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마지막 회차 공개 시간에 맞춰 팬들과 출연진이 함께 하는 응원전 컨셉의 단체 관람 이벤트를 기획했다. 현장에서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듯 응원 도구와 함께 출연진을 응원할 수 있는 자리로 팬들이 작품을 직접적으로 체험하고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바라봤다"라고 배경을 짚었다. 참여자와 관련 수치를 들을 순 없지만 실제로 많은 이들이 관람석을 가득 채우며 '피지컬:100' 시즌2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 스포츠 경기를 방불케 하는 응원전, 쌍방향적 소통에 대한 호평도 많다. 넷플릭스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할 가능성은 어떻게 될까. 이를 두고 관계자는 "그동안에도 다양한 테마의 팬 이벤트를 통해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온 만큼, 앞으로도 작품 성격에 맞는 팬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각 팀별로 팬덤이 형성된 결과물이다. 단순히 힘을 겨루는 서바이벌이 아니라 단합과 유대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공동체의 색채를 이번 시즌에서는 강조했는데 팬덤 형성 효과로 나타났다. 거침없이 옷을 벗어 던지고 기둥을 잡거나 몸을 날리는 100명의 개개인 매력은 팀으로 모였을 때 더욱 빛을 발했다. 참가자들이 후반부 드러냈던 스포츠 정신과 팀워크, 또 승부에 대한 강한 의지 등은 보는 이들에게도 전이돼 흥분을 이끌어냈다. 장호기 PD와 강숙경 작가가 연출하면서 가장 방점을 찍었던 '남녀노소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의 뿌리는 매회마다 고스란히 담겼다.

시즌2인 '언더 그라운드'가 세상에 나온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특히 피지컬 예능의 초석의 역할을 했던 '피지컬:100'에겐 시즌2만의 차별화와 확장성이 준비돼야 했는데 공개 후 완성된 세계관과 규모는 원조의 명성을 다시 입증했다. 지난 시즌에서는 출연자 개개인의 인지도를 높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컸다. 이러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각 출연자들의 리액션을 균등한 비율로 분배하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피지컬:100' 시리즈에는 방탄소년단 아이유 차은우도 없다. 물론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들이 일부 시선을 받기도 했으나 CEO, 한의사, 아나운서 등 몸과는 거리가 먼 직업군의 존재감도 뚜렷하다. 그럼에도 출연자들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큰 인기를 끈 정지현은 후반부 패자부활전을 거치며 몸으로 하는 사투 속에서 가장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이는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홍범석은 지난 시즌에 이어 재도전으로 자존감 회복에 나섰는데 단순히 육체적인 힘 뿐만 아니라 팀을 이끄는 리더십으로 확실하게 캐릭터를 구축했다.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에서 어느덧 방송인으로 자리 잡은 김동현은 추성훈 이상의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예능에서 사랑받았던 허당미는 사라지고 진지한 표정으로 대결에 임하는 김동현에게선 과거의 후광이 다시금 떠오르고 있다. 이 밖에도 유튜버 아모띠 등 다양한 인물들이 체급과 경력 상관없이 팀 내 자신의 역할을 다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겼다.

정지현 팀을 응원한다고 밝힌 박지수씨(29세)는 "정지현 팀은 안타깝게 떨어질 뻔한 에이스들이 모였다. 패자부활전으로 돌아와서 더 극적이고 '피지컬:100'의 취지에 잘 맞는 정말 강력한 팀"이라고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이어 "첫 시즌부터 봤는데, 원초적인 힘과 에너지를 보는 것만으로 대리 흥분됐다. 아드레날린이 샘솟는 기분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이 더 스포츠맨십이 뛰어난 참가자가 많은 것 같아서 더 재밌게 봤다. 그리고 무엇보다 보면서 나도 체력적으로 강해지고 싶다는 운동욕구를 불태우게 한다. 스케일과 디테일이 뛰어난 미션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들의 고군분투를 지켜보는 것만으로 손에 땀이 나도록 긴장하게 되고, 진심으로 응원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최애 선수로 김동현을 꼽은 또 다른 팬 응원전 참가자 박규태씨(25세)는 "시즌2에서 더 센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그리고 게임적으로도 스케일이 더 커진 게 느껴져서 그런 보는 재미가 엄청 있었다. 오늘 응원전을 보기 위해 광주에서 올라왔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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