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개통 20주년 기념식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국내에서 가장 빠른 신형 KTX를 소개하면서 '전국 2시간 생활권' 실현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본사에서 열린 고속철도 개통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대전역 승강장에서 공개된 신형 KTX의 이름을 '청룡'으로 명명했다.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국민 공모를 거쳐 선정된 명칭이다.
KTX-청룡은 운행속도가 시속 320㎞로 국내에서 가장 빠른 고속열차다. 국내 기술로 설계하고 제작한 최초의 300㎞/h급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로, 기존 KTX-산천 및 산천Ⅱ와 비교해 객실과 좌석 공간이 넓다. 가속과 감속 성능이 우수해 역 사이 간격이 짧은 한국 지형에 최적화됐다고 대통령실은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KTX-청룡을 5월부터 경부선과 호남선에 투입하고, 이동시간을 최대 30분 단축하는 '급행 고속열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차역을 1, 2회로 최소화해 운행하는 급행 고속열차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 10분대, 용산에서 광주까지 1시간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경부선은 하루 4회, 호남선은 하루 2회 시범운행할 계획이다.
고속철도망 확대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속도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전국 2시간 생활권'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천과 수원에서 KTX를 타고 부산, 목포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인천·수원발 KTX 직결 사업을 임기 내 완공하고 올해 중앙선 고속화 사업의 마지막 구간인 안동~영천 구간, 동해선 포항~삼척 구간, 서해선 홍성~송산 구간을 개통하겠다고 밝혔다. 2027년까지 광주~목포 구간 호남고속철도 2단계와 춘천~속초 구간 동서고속화철도를 차질 없이 개통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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