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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비만에 국가가 나선다... 해법은 아토피·천식교육센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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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비만에 국가가 나선다... 해법은 아토피·천식교육센터에

입력
2024.04.01 17:30
수정
2024.04.01 19:5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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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아토피·천식센터에 비만예방팀 신설 검토
아동·청소년 대상 교육·만성질환 등 공통점
다양한 사회문제 야기...비만 조기관리 필요성↑

아동기 비만은 성인기 비만으로 이어져 만성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게티이미지뱅크

아동기 비만은 성인기 비만으로 이어져 만성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교육부의 학생건강검사에서 초중고생의 비만율은 18.4%로 2018년(14.4%)보다 4%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남학생은 16.4%에서 21.8%로 5%포인트 이상 상승했고, 도시(17.7%)보다 농어촌(22.4%) 학생이 비만율이 높은 불균형도 심화됐다.

아동·청소년기의 비만은 성조숙증 등 합병증을 유발하고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시기에 비만을 잡지 못하면 의료비 증가 등 사회적 부담도 가중되는데, 비만율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국가 차원의 아동·청소년 비만 예방교육이 시작될 전망이다.

아토피·천식교육정보센터에 비만 예방관리지원팀 검토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 청사. 청주=뉴시스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 청사. 청주=뉴시스

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질병청이 전국 10개 시도와 운영 중인 아토피천식교육정보센터에 아동·청소년의 비만 예방교육 등을 맡을 '비만 예방관리지원팀'(가칭)을 신설하는 방안이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아토피피부염, 천식, 아나필락시스(아나필락틱 쇼크) 등 알레르기질환 관련 사업을 하는 아토피천식센터에 비만 예방·관리 기능을 추가한다는 구상이다.

질병청은 예산을 확보하면 시도 공모를 거쳐 시범적으로 2~4개의 아토피천식센터에서 비만 관련 기능을 가동한 뒤 점차 적용 센터를 확대할 예정이다. 도시와 농촌의 아동·청소년 비만 양태가 다른 만큼 비만 예방관리지원팀도 도시형과 농어촌형으로 구분해 운영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토피천식센터를 비만 관리의 인큐베이터로 점찍은 이유는 교육 대상이 겹치고, 효용성이 검증됐기 때문이다. 질병청은 2007년 5월 '천식·아토피질환 예방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해 2008년부터 서울시와 1호 아토피천식센터를 운영했는데, 이후 시도의 요청이 이어져 경기 경북 부산 강원 부산 광주 충북 경남 전북에 잇따라 개소했다. 2019년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한 학생에게 센터에서 받은 교육대로 적절하게 대응해 사망을 예방한 사례도 있다.

2020년 1월부터 대전 아토피천식센터장을 맡고 있는 정은희 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본인이나 가족에게 알레르기질환이 있는 줄도 모르다가 센터 교육 뒤 인식해 진료를 받는 경우도 많다"며 "짧은 외래진료보다 질환에 대한 설명, 진단, 치료, 약물 사용법 등을 자세히 들을 수 있어 환자나 보호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공통분모 가진 비만과 알레르기질환...성공 공식 이식도 쉽다

대전 아토피·천식교육정보센터의 아토피 안심학교에서 인형극이 진행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대전 아토피·천식교육정보센터의 아토피 안심학교에서 인형극이 진행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알레르기질환과 비만에는 공통점이 적지 않다. △완치가 쉽지 않아 꾸준한 관리 요구 △소아 때 많이 발생 △사회경제적 비용 부담 △질환에 대한 낮은 이해도 △삶의 질 좌우 등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국가 차원의 조기 관리 중요성을 강조한다. 정 교수는 "개인의 노력과 함께 행동 치료, 심리적 치료는 물론 가족 및 학교, 공동체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아토피천식센터는 중앙의 질병청과 각 지역의 보건소, 전문가 그룹, 학교(보건교사) 등이 협력한 효율적인 교육으로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아토피천식센터의 노하우를 비만 예방·관리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홍용희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대한비만학회 학술이사)도 "아동·청소년 비만으로 인해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대사증후군, 다낭성 난소 증후군, 고혈압, 중추성 성조숙증 등 동반 질환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며 "새로 비만 센터를 만드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성공적인 기관에 관련 팀을 설치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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