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SBS '7인의 부활' 첫 방송
황정음, 엄기준과 맞서며 복수 예고
4% 아쉬운 시청률 기록
새 드라마 '7인의 부활'에겐 카타르시스가 필요하다.
지난 29일 SBS '7인의 부활'이 첫 방송됐다. '7인의 부활'은 리셋된 복수의 판, 다시 태어난 7인의 처절하고도 강렬한 공조를 그린다. 완벽하게 재편된 힘의 균형 속 새로운 단죄자의 등판과 예측 불가한 반전의 변수들이 예고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민도혁(이준)이 깨어났지만 이미 매튜 리(엄기준)의 계획대로 판도가 달라졌다. 매튜 리는 이휘소가 돼 국민 영웅이 됐고 금라희(황정음)와 함께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깨어나자 마자 연쇄살인범으로 지명 수배 된 민도혁은 복수의 칼을 갈았다.
금라희는 매튜 리에게 100억을 받기로 약속했고 행복함 속에서 밤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몰래 빼돌렸던 매튜 리의 하드디스크를 우연히 발견하면서 친딸 방다미(정라엘)의 죽음이 담긴 영상을 보게 됐다. 방다미는 친모가 자신을 죽이려고 했다는 사실에도 "우리 엄마 나쁜 사람 아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 모든 것을 알게 된 금라희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끝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고 했으나 멈췄다.
친딸에 대한 복수를 계획한 금라희는 매튜 리의 별장으로 떠났고 민도혁과 강기탁(윤태영)을 만났다. 금라희는 이들을 위해 자신이 대신 함정에 빠졌다가 다리를 절단하게 됐다. 미쉘(유주) 감독은 동생을 죽음으로 몬 죄책감을 갖고 매튜 리에게 접근했다. 금라희는 미쉘과 민도혁을 이용해 매튜 리와 한모네(이유비)를 단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7인의 부활'의 차별점
지난 시즌 '7인의 탈출'이 저조한 성적을 거뒀던 이유는 '사이다'의 부재였다. 악인들에게 반격하는 정의로운 인물들이 거듭 실패하면서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야기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7인의 탈출'이 끝내 6%를 벗어나지 못했던 이유는 17부작 내내 악인의 성공이 부각됐고 시청자들이 원했던 결말을 담지 못했다.
이는 '펜트하우스' 시리즈와 비교되는 지점이다. '펜트하우스'는 악인들의 연대 속에서 더 큰 판을 짜고 움직였던 주인공들이 있었기 때문에 모든 캐릭터들이 나란히 관심을 받았다. '7인의 탈출' 캐릭터들 중 황정음 이유비 등 일부 인물이 화두에 오르기도 했으나 지나치게 폭력적이라는 지적 때문이었을 뿐이다.
이를 감안한 듯 '7인의 부활'에서는 금라희의 반전이 공개됐다. 금라희가 친딸에 대한 사랑을 다시 깨닫고 모성애로 움직이는 과정은 지난 시즌을 본 시청자들에겐 큰 반전이 됐다. 물론 단순히 모성애로만 움직인다는 설정이 개연성이나 설득력을 갖진 못했지만 이미 '7인의 탈출'과 '7인의 부활'에서 납득할 만한 개연성은 사라졌다. 스토리적인 완성도를 기대하는 이들보다는 광기로 움직이는 캐릭터 쇼를 시청하고 싶은 이들이 더욱 많은 까닭이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금라희를 필두로 완성된 반(反) 매튜 리 조직이다. 이들이 과연 죽은 이들의 억울함을 풀고 악인들을 매섭게 처단할 수 있을지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이 모였다.
한편 닐슨코리아 기준 '7인의 부활' 시청률은 전국 기준 4.4%를 기록했다. 이는 '7인의 탈출' 마지막 회보다 낮은 숫자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원더풀 월드'는 11.4%의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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