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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슬과 10년 인연 맺은 아이유…처음처럼과 1년 만에 헤어진 한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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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슬과 10년 인연 맺은 아이유…처음처럼과 1년 만에 헤어진 한소희

입력
2024.03.31 09:00
수정
2024.03.31 17:3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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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모델, 친근하고 깨끗한 이미지 선호
논란·구설 없는 안정적 이미지도 중요

하이트진로는 최근 가수 아이유와 광고모델 재계약을 맺고 10년 인연을 이어가기로 했다. 사진은 가수 아이유를 모델로 내세운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홍보 포스터(왼쪽)와 하이트진로가 아이유를 모델로 하는 주얼리브랜드와 협업해 제작한 굿즈 홍보 포스터.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는 최근 가수 아이유와 광고모델 재계약을 맺고 10년 인연을 이어가기로 했다. 사진은 가수 아이유를 모델로 내세운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홍보 포스터(왼쪽)와 하이트진로가 아이유를 모델로 하는 주얼리브랜드와 협업해 제작한 굿즈 홍보 포스터. 하이트진로 제공


10년은 거뜬히 자리를 지키는 커피 광고모델과 달리 그동안 소주 광고 모델은 잘해봐야 4, 5년을 채우는 게 다였다. 모델의 이미지가 제품 매출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만큼 매출 신장 효과가 크지 않으면 6개월 만에 가차 없이 교체됐기 때문.

그런데 최근 하이트진로가 '참이슬'의 모델인 가수 아이유와 재계약하면서 10년이 넘는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소주 업계가 보통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계약을 맺는 걸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반면 열애설 때문에 언론의 큰 관심을 받은 배우 한소희는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 모델로 1년 동안 활동한 뒤 재계약을 하지 않아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아이유, 참이슬 장수모델 비결은…"친숙하고 깨끗한 이미지"

가수 아이유가 모델로 나오는 참이슬 TV 광고. 하이트진로 유튜브 캡처

가수 아이유가 모델로 나오는 참이슬 TV 광고. 하이트진로 유튜브 캡처


아이유는 2014년 처음 하이트진로와 인연을 맺었다. 회사 측은 아이유를 앞세워 패션 매거진 화보를 제작(2020년)했고 아이유를 모델로 하는 주얼리 브랜드와 협업 굿즈를 출시(2021년)하기도 했다. 단순히 매출 증대 효과만 꾀한 것이 아니라 '참이슬=아이유'라는 공식이 소비자들 머릿속에 새겨지도록 후속 사업을 전개해 깨끗하고 청량한 아이유의 이미지를 브랜드에 각인시킨 것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31일 "아이유는 소주 업계 주요 타깃인 2030세대에게 친숙하면서도 깨끗한 이미지가 참이슬과 잘 어울려 모델로는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한소희는 모델 활동 1년 만인 3월 처음처럼 모델 계약이 끝났다. 다음 모델은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의 여주인공 배우 김지원이 거론되고 있지만 롯데칠성음료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처음처럼 새 모델은 4월 중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소주 모델, 인기만큼이나 구설 없는 이미지 중요"

배우 한소희의 '처음처럼' 광고 이미지. 롯데칠성음료 제공

배우 한소희의 '처음처럼' 광고 이미지. 롯데칠성음료 제공


소주 모델은 늘 당대의 톱스타가 차지하고는 했지만 주류 트렌드와 제품 콘셉트마다 선호하는 인물이 조금씩 바뀌어왔다. 아이유 이전에 오랫동안 활동한 모델은 처음처럼의 이효리(5년)와 수지(4년). 1990년대에는 청순한 여배우가 대세였으나 2000년대 후반 건강미 넘치는 여가수로 트렌드가 바뀌었고 순한 소주 경쟁이 무르익은 최근 몇 년 동안은 친근하고 대중적 인물이 소주 모델 자리를 도맡았다.

소주는 브랜드별 마니아층이 두터운 상품군이지만 그럼에도 모델의 힘은 여전히 크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소주의 브랜드 이미지가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차별화된 마케팅이 중요하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브랜드 충성도가 높지 않은 2030세대를 설득하는 데는 경험이 중요해 주점에서 현장 판촉과 모델 포스터 노출에 각별히 힘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톱스타의 인기만큼이나 각종 논란이나 구설에 휘말리지 않는 안정적 이미지도 중요해지는 중이다.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발달하면서 법적 문제가 아닌 도덕적 사안이나 작은 이슈라도 뒷말이 나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활동에 큰 기복 없이 안정적 인물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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