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ICT 기업 R&D 현황 발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연간 연구개발(R&D) 비용이 처음 50조 원을 돌파했다. ICT 기업들의 R&D 투자는 여전히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ICT 기업 R&D 활동 조사 현황을 발표했다. 2022년 국내 ICT 기업의 R&D 투자 규모는 52조8,900억 원으로 전년(47조1,200억 원)보다 약 12% 증가했다. 2017년(35조9,400억 원)과 비교하면 5년 만에 약 47% 급증한 것이다.
ICT 기업 R&D 투자 규모는 모든 산업 분야 기업들의 R&D 비용 89조4,200억 원의 59.1%에 해당할 만큼 비중이 크다. ICT 대기업의 R&D 투자 규모가 42조2,000억 원으로 전체 중 79.8%를 차지했다. 벤처기업(4조9,100억 원, 9.3%), 중견기업(3조2,300억 원, 6.1%), 중소기업(2조5,500억 원, 4.8%)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 비교하면 반도체·전자부품 등 정보통신방송기업의 투자가 가장 많았다. 48조1,800억 원으로 전체 중 91.1%를 차지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제작업이 3조9,500억 원(7.5%)으로 2위, 정보통신방송서비스업(7,500억 원, 1.4%)이 3위다.
R&D 투자 재원은 정부·공공재원(1조9,900억 원, 3.8%)보다 민간·해외 재원(50조9,000억 원, 96.2%)이 더 많았다. 이론 연구 중심 기초연구(6조1,900억 원, 11.7%)나 응용연구(8조5,900억 원, 16.2%)보다 시장 수요에 맞춘 제품, 서비스를 위한 개발연구(38조1,100억 원, 72.1%)에 더 많은 비용이 투입됐다.
ICT 연구개발 인력은 23만여명… 전 산업의 '절반'
2022년 ICT 연구개발에 참여한 인원은 23만5,800명으로 전년보다 2.7% 증가했다. 이는 전 산업 분야 연구개발 참여 인원(52만3,000명)의 절반에 해당한다. 역할별로 보면 연구원이 20만4,100명(86.6%), 연구보조가 2만5,100명(10.6%), 행정지원이 6,600명(2.8%)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연구개발 인력이 9만6,800명(47.4%)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벤처기업(5만7,200명·28.0%), 중소기업(3만2,700명·16.0%), 중견기업(1만7,400명·8.5%)이 뒤를 이었다.
전영수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정부는 민간과 역할을 분담해서 기업이 직접 투자하기 힘든 미래 핵심기술에 대한 도전적 R&D 투자를 확대하는 등 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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