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서울 일반고 진학, '최하위 E등급' 비율만 따지는 절대평가로 바뀐다

알림

서울 일반고 진학, '최하위 E등급' 비율만 따지는 절대평가로 바뀐다

입력
2024.03.29 14:57
수정
2024.03.29 15:07
8면
0 0

서울시교육청 '입학전형 기본계획' 발표
등수 상대평가→절대평가로 전환
지난해 일반고 탈락자 '0명'
학령인구 감소로 '줄 세우기' 불필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2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미래교육의 비전과 방향을 주제로 열린 국가교육위원회 제1차 심층토론회에 참석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2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미래교육의 비전과 방향을 주제로 열린 국가교육위원회 제1차 심층토론회에 참석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올해 서울의 일반고등학교 입학전형부터 교과성적 산출 방식이 학교별 석차를 계산하는 상대평가에서 최하위 성적을 받은 비율만 따지는 절대평가로 전환된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서울의 중학교 3학년생부터 적용하는 '2025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절대평가 방식으로 교과성적을 산출하는 고등학교는 교육감이 학생선발 방식을 정하는 일반고 209개다.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자율형사립고,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는 학교별 전형 요강에 따라 학교장이 학생을 선발해 적용 대상이 아니다.

바뀐 방식에 따라 80점 만점인 교과 점수는 중 2·3학년 때 최하위 성취도(5단계 평가 교과는 E·3단계 평가 교과는 C)를 받은 과목의 비율로 계산한다. 최하위 성취도를 받은 과목이 없으면 교과 점수는 80점이 되고, 모든 과목에서 최하위 성취도를 받았다면 0점이 되는 식이다. 만약 교내 모든 학생이 모든 과목에서 A등급을 받았다면 모두가 고교 진학 시 교과 점수 만점이다.

지금까지는 교내 등수를 바탕으로 교과 점수를 매겼다.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해 다수의 과목에서 A등급을 받았어도 그보다 더 A등급이 많은 학생이 많을 경우 교과 점수가 낮아졌다.

시교육청은 절대평가한 과목별 성적으로 다시 학교 내 석차를 따지는 번거로움을 피하고, 학생을 성적에 따라 줄 세우지 않는다는 성취평가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중학교에서는 2012년부터 과목 성적을 평가할 때 학생의 학교나 학급 내 상대적 위치를 등수·등급으로 나타내지 않는 성취평가제가 실시됐지만 고교 진학 시에는 학교 내 석차가 교과 점수로 활용돼 결과적으로는 상대평가가 유지됐다.

학령인구 감소로 굳이 학생들을 상대평가할 필요성도 줄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2024학년도 서울 일반고 고입 전형에서는 사상 최초로 모든 지원자가 합격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입학원서를 쓴 인원이 고교 신입생 정원보다 적어 100% 선발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과 점수를 산출하는 주체도 중학교 3학년 담임교사에서 교육감으로 바뀌어 교사 업무가 줄어드는 효과도 생긴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과도한 성적 경쟁을 완화하고 단위 학교 고입 전형 업무 간소화 및 중3 담임 업무 경감에 획기적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반고에 진학하려는 서울의 중학생은 오는 12월 4~6일 출신 중학교에 입학원서를 내야 한다. 일반고 배정 결과는 내년 1월 31일 발표된다. 학교장이 학생을 선발하는 특목고·자사고 등은 학교별 전형 일정에 따라 4월에서 8월 사이에 입학전형 실시 계획을 따로 공고한다.

홍인택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