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돈 빨아들이는 '오픈AI 경쟁사'들... 아마존, 앤스로픽에 3.7조 또 투자

알림

돈 빨아들이는 '오픈AI 경쟁사'들... 아마존, 앤스로픽에 3.7조 또 투자

입력
2024.03.28 15:40
수정
2024.03.28 15:47
0 0

오픈AI 출신 남매가 설립한 생성 AI 기업
아마존, 추가 지분 확보로 구글·MS 견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로고. AP 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로고. AP 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는 '앤스로픽(Anthropic)'에 3조 원이 넘는 거액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는 아마존이 1994년 설립 이후 집행한 외부 투자 중 최대 규모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130억 달러를 투자한 오픈AI가 챗GPT로 대박을 터뜨리면서 지난해 테크 업계에는 광풍 수준의 생성 인공지능(AI) 기업 투자 바람이 불었다. 작년 한 해 생성 AI 스타트업이 모금한 투자금은 290억 달러(약 39조 원)에 달했는데, 이들 기업이 거액 투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현상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구글보다 더"... 앤스로픽에 5조 쏘는 아마존

아마존은 27일(현지시간) 앤스로픽에 27억5,000만 달러(약 3조7,000억 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9월에도 이 회사에 12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에 따라 총투자액은 40억 달러(약 5조4,000억 원)로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이 30년간 다른 회사에 투자한 금액 중 최대"라고 전했다.

앤스로픽은 오픈AI 임원 출신인 대니엘라·다리오 애머데이 남매 등이 202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동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거대언어모델(LLM) 연구·개발에 널리 사용되는 학술 '벤치마크(상대적인 비교를 위한 기준)'에서 오픈AI의 GPT-4와 구글의 제미나이 울트라를 능가한 AI 모델 '클로드3'를 지난 4일 출시했다. 구글이 지난해 2월 이 회사에 4억 달러를 투자하고 지분 10%를 확보해 주목받았다. 이후 구글은 투자액을 최대 20억 달러까지 늘리기로 합의했다. SK텔레콤과 LG그룹 벤처캐피털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도 앤스로픽에 투자했다.

현재 앤스로픽은 아마존의 칩과 클라우드(가상 서버)를 이용해 AI 모델을 구축·서비스 중이고, 아마존은 앤스로픽의 클로드를 자사 제품에 결합하고 있다. 이날 아마존의 추가 투자는 이 같은 관계를 더 공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지분 추가 확보로 앤스로픽과의 협력에 있어 구글보다 우선순위에 서는 동시에, MS·오픈AI 연합을 견제하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픈AI의 첫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샘 올트먼(왼쪽)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무대에 깜짝 등장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악수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이서희 특파원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픈AI의 첫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샘 올트먼(왼쪽)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무대에 깜짝 등장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악수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이서희 특파원


몰아치는 생성 AI 스타트업 투자 바람

생성 AI 스타트업에 대한 빅테크들의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MS는 지난달 '유럽의 오픈AI'로 불리는 프랑스 스타트업 미스트랄 AI에도 1,500만 유로(약 218억 원) 투자를 결정했다. 구글 딥러닝 AI 연구팀 출신인 아이단 고메즈 등이 2019년 캐나다 토론토에 설립한 코히어도 5억 달러(약 6,710억 원) 투자 유치를 위한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이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엔비디아, 오러클 등으로부터 2억7,000만 달러를 투자받기도 했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