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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에 챗GPT 쓴다"는 미국 직장인, 고학력일수록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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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에 챗GPT 쓴다"는 미국 직장인, 고학력일수록 많았다

입력
2024.03.29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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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미국 성인 약 1만명 대상 조사
석·박사 37% "업무상 챗GPT 활용"

생성 인공지능 열풍을 일으킨 오픈AI 로고(왼쪽)와 인공지능을 형상화한 이미지. AFP 연합뉴스

생성 인공지능 열풍을 일으킨 오픈AI 로고(왼쪽)와 인공지능을 형상화한 이미지. AFP 연합뉴스


업무에 챗GPT를 활용한다는 미국 거주자의 비율이 1년 새 2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학력일수록 자기 업무에 챗GPT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챗GPT가 세상에 등장한 지 이제 약 1년 4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일상 속으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지표다.

26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미국 내 성인 가운데 '챗GPT를 사용해 본 적이 있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은 23%였다. 지난해 7월 조사(18%)보다 5%포인트 높아지기는 했으나, 챗GPT를 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이 여전히 5명 중 4명이나 되는 셈이다. 조사는 지난달 7~11일 미국에 거주하는 성인 1만133명을 대상으로 했다.

젊을수록 업무에 챗GPT 더 많이 활용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이용률의 차이가 뚜렷했다. 연령이 낮아질수록 챗GPT를 쓰는 사람이 많고, 증가 속도도 더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30세 미만 성인은 43%가 챗GPT를 써봤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해 여름보다 10%포인트가 증가한 결과다. 반면 65세 이상 성인의 경우 6%로 지난해 7월(4%)과 큰 차이가 없었다.

취업자 가운데 '업무에 챗GPT를 활용한다'고 답한 이들 역시 젊을수록 많았다. 30세 미만 취업자는 10명 중 3명(31%)꼴로 업무상 챗GPT를 쓰고 있다고 했는데, 50대 이상에서는 10명 중 1명(10%)뿐이었다. 전체 평균은 20%였다. 작년 3월 조사 때는 8%였는데, 1년 새 2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눈에 띄는 것은 연령뿐 아니라 학력별로도 챗GPT 활용 정도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석·박사 학위를 소지한 미국 내 취업자 중에서는 37%가 업무에 챗GPT를 쓰고 있다고 답했는데, 그 비율은 학사 소지자(29%), 2년제 대학 졸업자(23%), 고교 졸업자(12%) 순으로 낮아졌다.

"챗GPT 선거 정보 신뢰"는 단 2% 그쳐

다만 선거 관련 정보에 한해서는 전반적으로 불신 기류가 강했다. 전체 답변자 가운데 '챗GPT가 제공하는 선거 정보를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신뢰한다'고 답한 사람은 2%에 그쳤다. 이 비율은 민주당 지지자(2%)와 공화당 지지자(1%) 간에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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