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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파죽지세 주인공 '큐텐', AK몰까지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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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파죽지세 주인공 '큐텐', AK몰까지 사들였다

입력
2024.03.27 21:0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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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플라자는 오프라인 백화점 사업에 전념하기로
큐텐, 1년 새 이커머스 업체만 다섯 개째 인수

이커머스 회사 큐텐 로고. 큐텐 제공

이커머스 회사 큐텐 로고. 큐텐 제공


아시아 기반 이커머스 회사 큐텐이 백화점 AK플라자의 인터넷 쇼핑몰 AK몰을 사들였다. 큐텐과 AK플라자는 전략적 제휴를 맺고 국내 제조사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로 했다.

큐텐은 자회사 인터파크커머스를 통해 AK몰의 사업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AK몰은 AK플라자에 입점한 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던 곳이다. 이번 계약으로 인터파크커머스는 AK몰 판매자들의 국내 판매를 돕고 큐텐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역직구'에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AK플라자는 본업인 오프라인 백화점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김동식 인터파크커머스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인터파크커머스가 글로벌 온라인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국내외 제조사들에 더 많은 판매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1년 새 이커머스 5곳 인수... 큐텐의 '광폭 행보'

구영배 큐텐 사장. 큐텐 제공

구영배 큐텐 사장. 큐텐 제공


큐텐은 '원조 국내 오픈마켓' 격인 G마켓을 창업한 구영배 사장이 2010년 동남아시아에 기반을 두고 만든 회사다. 구 사장은 2009년 G마켓을 미국 이베이에 매각했다. 당시 구 사장은 이베이 측과 '10년 동안 한국에서 경업금지'(거래대상 영업과 동일한 종류의 영업을 하지 못함)를 약속했다고 알려져 있다. 큐텐이 싱가포르와 일본 등 외국에서만 사업을 펼친 이유다.

약정이 끝난 뒤부터 큐텐은 꾸준히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두드렸다. 그러던 지난해 티몬과 인터파크, 위메프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세를 불렸다. 올해에도 미국 이커머스 업체 '위시'를 품는 등 국경을 오가는 사업 행보를 계속 보이던 와중에 이번엔 백화점 인터넷 쇼핑몰까지 손에 넣은 것이다.



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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