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정규리그 3위 확정... 6강 PO 진출
허훈, 배스·하윤기·문성곤 등 동료들과
'시리즈 무승' 징크스 깨기 도전
허훈(수원 KT)이 프로데뷔 후 첫 ‘봄 농구 상위 라운드 진출’에 도전한다.
허훈은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로농구 서울 SK전에서 3점포 3방을 포함해 23득점을 올리며 팀의 99-8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3위를 확정한 KT는 6위 팀과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허훈에게 플레이오프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는 프로데뷔 후 세 번의 봄 농구를 경험했지만, 모두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첫 진출이었던 2018~19시즌에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창원 LG에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졌고, 2020~21시즌에도 6강 플레이오프에서 안양 KGC(현 정관장)에 내리 3패를 당했다. 2021~22시즌에는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다시 만난 KGC에게 또다시 1승 3패로 무릎을 꿇었다.
불운도 따랐다. KT는 2019~20시즌 6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조기 종료되며 플레이오프가 열리지 않았다. 2021~22시즌에는 4차전 1쿼터 도중 허벅지 부상을 입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봄 농구 징크스’를 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허훈의 곁에는 패리스 배스, 하윤기, 문성곤, 한희원, 정성우 등 최고의 동료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배스는 경기당 평균득점 1위(26점) 리바운드 5위(11.4개) 어시스트 5위(4.7개)를 기록하며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
다만 지난달에 비해 이달 팀 성적이 주춤한 것은 풀어야 할 과제다. 허훈은 SK와의 경기 후 “내가 (종아리 근막) 부상에서 복귀한 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했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됐다”며 “젊고 분위기를 잘 타는 팀이다 보니 더욱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다. 같이 열심히 하자고 다짐하고 있고, 더 좋아질 것”이라고 플레이오프에서의 찰떡 호흡을 예고했다.
스스로의 각오도 남다르다. 그는 정규리그 순위가 확정됐음에도 남은 2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부상으로 정규리그 경기에서 많이 빠졌던 만큼 남은 경기를 통해 실전감각과 체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다.
그는 “게임체력이 부족하다”며 “(상무) 입대 전의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기 위해선 코트에서 더 적극적으로 뛰며 경기감각을 올려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는 전략전술만큼이나 선수들의 의지도 중요한 것 같다”며 “플레이오프 승리를 향한 마음은 누구보다 간절하다. 동료들의 의지도 좋다. 이번에는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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