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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해쳐" 반복되는 논란·우려에도… 유럽, 서머타임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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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해쳐" 반복되는 논란·우려에도… 유럽, 서머타임제 돌입

입력
2024.03.3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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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머타임 3월 31일~10월 27일
EU, 5년 전 폐지 논의하다 흐지부지

28일 독일 뒤셀도르프에 독일 작가 클라우스 린케의 설치미술이 설치돼 있다. 뒤셀도르프=AFP 연합뉴스

28일 독일 뒤셀도르프에 독일 작가 클라우스 린케의 설치미술이 설치돼 있다. 뒤셀도르프=AFP 연합뉴스

유럽의 '일광절약 시간제(서머타임제)'가 31일 시작됐다. 서머타임제 시작과 함께 실효성 논란도 어김없이 제기됐다.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는 계절별 시계 변경 관련 지침에 따라 이날 오전 2시가 오전 3시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독일 프랑스 등 중부유럽표준시(CET)를 사용하는 국가와 한국 간 시차는 8시간에서 7시간으로 줄어든다.

EU에 따르면 서머타임제는 낮이 길어지는 시기에 자연광 활용 시간을 늘려 에너지를 아끼고 경제 활동을 촉진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국가별로 산발적으로 시작·종료하던 서머타임제를 EU 차원에서 1996년 재정비해 '3월 마지막 일요일 시작, 10월 마지막 일요일 종료'를 공통 규칙으로 정했다. 올해 서머타임제는 10월 27일 종료된다.

서머타임제는 매년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①'에너지 절약 효과가 적거나 없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발광다이오드(LED) 전등 등 고효율 제품 등장으로 여름철 자연광을 활용할 필요가 적어졌다', '저녁에 덜 쓴 전기만큼 오전에 전기를 쓴다' 등이 근거로 제시된다. ②서머타임제가 생체 리듬을 깨뜨려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의학협회가 발행하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는 2008년 '서머타임제 시작 직후 심장마비가 유의미하게 늘어났다'는 내용의 연구가 실리기도 했다. ③1년에 두 차례나 시각을 조정하는 것 자체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많다. 이미 2018년 여론조사에서 EU 시민 84%가 서머타임제 폐지에 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머타임제 존폐 문제 논의 구조는 간단하지 않다. EU 내에서는 물론 개별 회원국 내에서 합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2019년 3월 유럽의회가 EU 집행위원회 제안을 토대로 '2020년 4월 이전 각 회원국의 존폐 결정, 2021년 4월 서머타임제 폐지' 법안을 의결했지만, 2020년 초 확산된 코로나19 등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폐지 논의는 흐지부지됐다.



베를린= 신은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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