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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새 대표이사 이훈기 사장 "나빠진 업황 1분기가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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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새 대표이사 이훈기 사장 "나빠진 업황 1분기가 바닥"

입력
2024.03.2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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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전략 방향 빠르게 재정립하고 포트폴리오 고도화하겠다"
수소 에너지, 전지 소재 사업 등 미래 신성장동력 육성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롯데케미칼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롯데케미칼 제공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롯데케미칼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은 26일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 및 화학군 총괄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알렸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 사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뒤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이 사장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롯데케미칼은 또 성낙선 롯데케미칼 화학군HQ 재무혁신본부장(CFO)이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이영준 첨단소재사업 대표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고 전했다. 사외이사로는 오윤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손병혁 서울대 화학부 교수,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신규 선임됐고, 조운행 종합금융장학회 이사장이 재선임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보통주 1주당 배당금 3,500원을 승인했다.



이 신임 대표 "재무건전성 확보해 미래 신사업동력 육성"

이훈기 롯데케미칼 총괄대표 사장. 롯데케미칼 제공

이훈기 롯데케미칼 총괄대표 사장. 롯데케미칼 제공


이 신임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4분기, 올해 1분기가 (실적) 바닥일 것"이라며 "과거보다는 본격 회복세를 예상하기 어렵지만 하반기로 가면서 지난해보다 소폭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기적으로는 잉여 현금 흐름 창출에 집중해 재무 건전성을 1차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소 에너지 사업이나 전지 소재 사업 확대 등 미래 신성장사업 동력 육성에 재원으로 쓸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고부가 제품 확대와 친환경 제품 전환을 통해 2030년 스페셜티 소재 매출 비중을 6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이 신임 대표는 또 말레이시아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LC타이탄) 매각 추진설과 관련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회사 전체적으로 석유화학 사업 경쟁력이 과거 어느 때보다 악화된 상황이어서 사업 구조 개편과 체질 개선을 통해 여러 가지 전략적 옵션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파키스탄 법인 매각이 불발된 것에 대해서는 "본계약 이후 현지 경영 환경이나 거시경제 상황이 악화돼 매수자 쪽에서 계약 권리를 행사한 것이며 어느 양쪽도 귀책사유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전략적 포지션은 여전히 동일한 상황이며 올해 적절한 타이밍에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주총에서 청정 암모니아 관련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수소 및 수소화합물 등의 제조, 판매 및 관련 용역의 제공 등 부대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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