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신임 대표 취임
"잔디 아껴야 좋은 코스"
"직원들과 몽베르 교향곡 연주"
“다시 오고 싶은 골프장, 또 오고 싶은 몽베르컨트리클럽(CC)을 만드는 것이 미션이다. 2년 안에 경기 북부 지역의 최고 명문 코스가 될 수 있도록 기틀을 잘 다져놓겠다.”
황성철 몽베르CC 신임 대표는 최상의 골프 코스 구축을 위해 사활을 걸었다.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CC 상무, 강원 태백 오투리조트 대표 등을 지낸 황 대표는 “설문조사나 개인 경험을 비춰볼 때 어떤 골프장이 가장 좋은가라고 물어보면 80%는 코스를 얘기한다”며 “코스가 좋다는 기준은 설계, 잔디, 경관 세 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몽베르CC는 경관이 으뜸이다. 원경은 멀리 보이는 산, 근경은 나무가 있다. 30년된 골프장이라 숲도 울창하다”며 “설계도 기본적인 특징이 넓고 시원시원하게 잘 됐다”고 자부했다.
다만 잔디가 걱정이다. 기존 운영 주체가 회원제 코스마저 3부제로 쉬지 않고 돌리는 바람에 잔디의 손상이 심했다. 황 대표는 “3부제를 2부제로 돌려 하루 최대 84팀을 받고, 월요일 격주 휴무로 잔디를 개선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있다”며 “마스터스 골프대회 개최 전 깨끗하게 꾸며놓고 한 달 간 휴장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처럼 잔디를 아껴야 좋은 코스가 된다”고 강조했다.
코스 개선 작업은 올해 봄부터 돌입했다. 맨땅이 드러난 티잉 에리어(Teeing Area)부터 그린과 벙커 주변을 우선 보수하고 있다. 페어웨이는 작업양이 너무 많아 문제가 많은 공간부터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황 대표는 “풍광 지존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른 곳에서 사올 수 없는 자산을 이미 갖고 있는 만큼 향후 코스와 서비스도 지존이 되겠다”며 “명문이 되면 회원의 질도 높아지는 선순환을 이룬다. 수도권 명문 골프장들은 비용이 들더라도 찾는 고객들이 많다. 자연을 벗삼아 운동하는 이들한테는 그만큼 보답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음악에 조예가 깊은 황 대표는 취임사에서 “골프장을 음악과 비교하면 많은 파트가 지휘자를 중심으로 짜임새 있게 연주해야 품격 있고, 감동을 주는 교향곡이 된다”며 “이제 몽베르 교향곡을 지휘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이는 즉 지원, 경기운영, 코스관리, 식음조리, 프런트 등 각 파트에서 전문성을 갖춰야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더 나아가 ‘내 담당’이 아닌 ‘우리 담당’이라는 생각으로 멀티 플레이어가 돼 직원끼리 서로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져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 대표는 “전문성과 조화로움, 멀티 플레이를 강조했는데 이것만 되면 최고의 조직이 된다”고 자신했다.
대표 부임 후 몽베르CC를 제2의 오픈이라는 생각으로 새롭게 만들겠다고 다짐한 황 대표는 올해 코스 개선에 집중한 다음 내년 프로 정규 투어 대회를 유치할 계획도 갖고 있다. 그는 “잔디와 서비스, 음식 맛 등 모든 부분에서 업그레이드 됐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올해 대회 유치를 안 한 이유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였다는 걸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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