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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청소년 40% 사이버 폭력 경험...'디지털 혐오' 경험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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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청소년 40% 사이버 폭력 경험...'디지털 혐오' 경험은 늘었다

입력
2024.03.26 14:00
수정
2024.03.2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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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NIA '2023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
코로나19 엔데믹화로 사이버폭력 경험 약간 줄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온라인 이용자들의 사이버 폭력 경험이 1년 전과 비교해 약간 줄었지만 여전히 국내 청소년의 40%는 사이버 폭력 가해 혹은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인종·성별·장애 등 '디지털 혐오' 표현을 경험했다는 반응은 오히려 늘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26일 '2023년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9~11월 청소년(초등 4학년∼고등 3학년) 9,218명, 성인(만 19∼69세) 7,650명 등 총 1만6,86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내용을 보면 청소년 응답자 중 40.8%, 성인 응답자 가운데 8%가 사이버 폭력을 경험했다. 2022년 조사 대비 청소년은 0.8%포인트, 성인은 1.6%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방통위는 "지난해 5월 정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종식을 선언하면서 완전한 일상 회복이 이뤄져 온라인 활동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든 결과"로 분석했다.

특히 청소년 연령대에선 디지털 혐오 표현 경험은 늘었다. 청소년의 14.2%, 성인의 11.7%가 디지털 혐오 표현을 접했다고 응답했다. 청소년은 1.7%포인트 늘었고 성인은 2.9%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디지털 혐오란 성별·장애·종교 등이 다르다는 이유로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드러내는 것을 말하는데 청소년은 대부분 분야에서 혐오 표현 경험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사이버 폭력의 가해 동기는 청소년의 경우 상대방에 대한 복수심(38.6%), 성인은 상대방이 싫거나 화가 나서(26.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 가해 후 심리 상태에 대해선 청소년의 경우 '상대에 대한 미안함과 후회(55.2%)'라는 응답이 많았지만 '흥미·재미'라는 응답도 17.2%로 전년 대비 3.9%포인트 증가해 폭력을 즐기려는 동기로 인식하는 경향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버 폭력 예방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전년 대비 상승했고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기업의 사이버 폭력 예방 활동에 대한 수요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은 권리 침해 콘텐츠 게시자의 접속 제한(78.1%)을, 성인은 권리 침해 콘텐츠 삭제(76.2%)를 가장 강력하게 원했다. 방통위는 "이번 실태 조사 결과를 반영해 사이버 폭력 예방 교육의 대상과 주제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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