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
지난해 첫 발생 평년 대비 2주 빨라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감시가 남부지방에서 25일 시작된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지난해 작은빨간집모기 발생 시기는 평년 대비 2주 빨랐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전국 49개 지점(축사 13, 도심 19, 공항 및 항만 13, 군부대 4)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 및 병원체 감염률 조사를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중 제주 부산 경남 전남에서는 25일에 먼저 시작하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내달 1일부터 감시망을 가동한다.
일본뇌염 매개모기는 국내에서 매년 3월 말부터 출현해 8, 9월 정점에 이른다. 일본뇌염 환자는 8월부터 11월까지 발생하고, 환자가 집중되는 시기는 9월과 10월이다. 질병청은 49개 지점에서 채집된 모기들을 토대로 발생량과 병원체 등을 확인해 일본뇌염 주의보 및 경보를 발령할 계획이다.
지난해 일본뇌염 매개모기 최초 발생이 확인된 것은 14주 차(4월 초)였다. 2022년에 비해 1주일, 평년(2018~2022년)에 비해서는 2주일 빨랐다.
일본뇌염에 감염된 모기에 물리면 5~15일 뒤 발열과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고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심한 경우 발작이 생길 수 있고, 드물긴 하지만 뇌염으로 진행 시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의 증상이 생기고 20~30%는 사망한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17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고, 연령대는 60대가 34.8%로 가장 많았다.
일본뇌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개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야외에서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일본뇌염 매개모기 주의보 발령 시기가 아열대화로 인한 서식 환경 변화 등으로 점차 빨라지고 있다"며 "백신 접종 및 예방 홍보·교육 등으로 일본뇌염 환자 발생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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