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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대사 당분간 국내 체류...외교차관 "출국 시기 정해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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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대사 당분간 국내 체류...외교차관 "출국 시기 정해지지 않아"

입력
2024.03.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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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방장관으로서 방산업무 총괄해 먼저 귀국 지시"
이종섭, 어제오늘 국방·산업·외교 장관과 업무 협의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지난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지난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21일 귀국한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다음 주 열리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회의 이후에도 당분간 국내에 머물기로 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22일 YTN '더뉴스'에 출연해 "이 대사는 (회의 시작일보다) 먼저 귀국하도록 지시를 내렸다"며 "직전까지 국방부 장관으로서 방산 업무 전체를 총괄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대사는 전날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업무협의를 가진 뒤 이날 오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각각 면담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다음 주에는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면담을 포함해 유관기관 방문 및 관련 인사 면담 등 공무를 수행할 방침이다.

김 차관은 "이 대사는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회의에 앞서 먼저 각 부처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방산 관련 공관장회의가 끝난 이후에는 호주대사로서 다른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사의 출국 계획에 대해선 "아직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한국과 호주는 4월 말에서 5월 초쯤 호주에서 2+2 외교·국방장관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호주는 미국 외에 우리 정부가 2+2 외교·국방장관회의를 갖는 유일한 국가다.

다만 이 대사가 '호주대사'로서 국내에서 어떤 업무를 할 수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2+2 외교·국방장관회의가 호주에서 열린다면 대사는 현지에서 관련 업무를 조율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 대사가 국내로 들어와 회의를 준비하는 상황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얘기다.

게다가 신임장 문제도 정상적 대사 업무에 걸림돌이다. 이 대사는 아직 호주 총리에게 대사 신임장을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이 대사와 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 내정자의 면담 일정이 현재 잡혀있는 것도 아니다.

문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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