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해양수산과학원, 건강한 전복 생산에 '천연먹이생물' 분양

4월 말까지, 1ℓ당 1000원

전복 천연먹이생물. 전남도 제공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이 건강한 어린 전복 생산을 위한 초기 천연먹이생물인 부착 규조류를 4월 말까지 분양한다고 22일 밝혔다.

분양 대상은 전복 종자생산업 허가를 받은 어가로, 분양 신청서와 허가증 등 관련 서류를 준비해 해양수산과학원 수산종자연구소(061-550-0805)에 방문하거나 우편, 팩스로 신청하면 된다.

해양수산과학원은 분양을 신청 순서대로 진행한다. 분양 단가는 1ℓ당 1,000원으로, 전복 치패 파판 250~300장에 접종이 가능한 물량이다.

앞선 2013년부터 규조류 대량 배양시스템을 갖추고 올해까지 11년간 648어가에 부착 규조류 492톤을 공급했다.

전복은 알에서 부화해 유생기를 거쳐 어린 전복으로 성장하는데 이때 초기 천연 먹이생물인 부착 규조류 먹이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종자를 생산할 수 없다. 이번에 분양하는 니치아, 나비큘라 등 천연 먹이생물인 부착 규조는 어린 전복이 가장 선호하는 먹이로, 각종 미네랄과 필수 아미노산 등이 풍부해 건강도 향상과 양식 기간 단축에 도움을 준다.

김충남 해양수산과학원 원장은 "올해 1월부터 조기 전복 종자 생산어가 증가로 지난해보다 1개월 앞당겨 분양한다"며 "앞으로 천연먹이생물 원종 추가 확보와 배양시설 구축을 통해 분양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