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조위원회

지난 1월 25일 나이지리아 마이두구리에서 영양실조 퇴치 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국제구조위원회 직원의 모습.
전 세계 5세 미만 어린이 중 4,500만 명이 급성 영양실조 고통
땅콩 기반 싸고 빠른 치료식 제시…자금 확보 위한 국제캠페인 전개
전쟁과 분쟁, 재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인도적 위기에 처한 난민을 포함한 사람들의 생존과 회복, 삶의 재건을 지원하는 세계적 인도주의 기구인 국제구조위원회(International Rescue Committee·IRC, 한국 대표 이은영)는 기아로 사망하는 어린이가 없도록 하기 위한 ‘영양실조 퇴치 운동’을 새롭게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3년 세계 식량안보 및 영양상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5세 미만 어린이 중 1억 4,810만 명이 영양결핍으 로 인한 발육 부진, 4,500만 명이 급성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영양실조가 매년 에이즈, 말라리아, 결핵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어린이를 사망시킨다고 밝혔다.
국제구조위원회의 영양실조 퇴치 운동은 모든 형태의 급성 영양실조를 한 곳에서 단일 식품으로 치료하는 방법으로, 더 간단하고 확장 가능성이 높은 치료법을 제시한다. 25년 전 개발된 땅콩 기반 영양실조 치료식(RUTF)의 접근 방식을 확장하여 표준치료법보다 저렴하고 신속한 치료가 가능한 방식이다.
국제구조위원회 이은영 한국 대표는 “급격한 기후 변화와 분쟁이 확대되며 기아 위기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속하고 간소화된 치료법으로 아이들을 구할 의무가 있다”며 “시급한 조치와 프로그램에 직접 투입되는 지원금의 확대가 필요하며, 어린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대중의 관심과 도움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국제구조위원회의 영양실조 퇴치 운동은 급성 영양실조 치료의 기본 프로토콜로 간소화된 통합 치료법이 채택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경증 및 중증 급성 영양실조에 걸린 약 130만 명 이상의 어린이에게 치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모든 급성 영양실조 어린이를 치료할 수 있도록 국가 의료시스템 강화를 지원하고,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자금 확보를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국제구조위원회의 웹사이트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1933년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도움으로 설립되었다. 1933년부터 현재까지 90년 동안 전 세계 50개 이상의 국가와 28개의 미국 도시에서 인도적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후원국사무소가 개설되었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 영국, 독일, 스웨덴에 이어 다섯 번째 후원 국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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