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중·러는 UN서 후티 지원"
홍해를 지나는 선박에 공격 수위를 높여온 예멘 반군 후티가 중국과 러시아 선박에 대한 적대 행위는 하지 않기로 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21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만에 주재하는 중국과 러시아 외교관들이 후티 반군 측 최고위 정치인인 무함마드 압델 살람과의 회담을 통해 이런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후티 반군은 홍해와 아덴만에서 중국과 러시아 선박을 공격하지 않고, 그 대가로 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 무대에서 후티 반군에 대한 정치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한다. 블룸버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후티 반군을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지는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후티에 적대적인 (서방의)결의를 차단하는 방식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은 친(親)이란 세력으로 이스라엘을 적대시하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돕는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이후 이스라엘을 응징하겠다며 전 세계 해상 컨테이너 30%가 오가는 홍해에서 이스라엘을 드나드는 상선을 잇따라 나포·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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