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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시내버스 멈췄다" 사측과 임금협상 결렬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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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시내버스 멈췄다" 사측과 임금협상 결렬 '파업'

입력
2024.03.21 15:03
수정
2024.03.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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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마을버스 투입 등
시민 불편 해소 나서

21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제공

21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제공

전북 전주시 시내버스 노동자들이 사측과 임금 협상 결렬로 21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전주시 등에 따르면 전주 시내버스 업체 5곳 중 전일여객·시민여객 등 2곳의 노동자 198명이 업무를 중단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전주시청 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주시내버스 394대 중 72대(18%)가 멈추면서 31개 노선이 중단되거나 배차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 이번 파업으로 영향을 받는 노선은 평화·송천·인후·혁신·만성동 지역에서 운행되는 △75번 △79번 △101번 △102번 △103번 △104번 버스 등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11월부터 사측과 임금 협상을 이어왔다. 노조는 임금 4.34% 인상·식대 현실화, 가족수당 신설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전주시 지원이 늘어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거부했고, 시는 동결하거나 1%까지만 인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노조와 사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조정 만료일인 지난 19일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얻었고, 쟁의 행위에 앞서 파업 찬반 투표를 통해 90% 찬성률을 얻어 파업을 가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은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 사무국장은 "20년 넘게 3,000원짜리 식권을 받고 호봉도 오르지 않고 있다"며 "해마다 임금 교섭에서 전주시에선 내년에 반영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는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비상 대책 상황실 운영(오전 6시~밤 12시)과 출·퇴근 시간 등 중요 시간대 탄력 운행, 마을버스 긴급 투입, 택시 증차 등 유기관과 협력하며 대응하고 있다.

심규문 전주시 대중교통본부장은 “시민에게 안정적인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임금 협상이 원만히 타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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