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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장릉에 가면… “도깨비 나와라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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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장릉에 가면… “도깨비 나와라 뚝딱”

입력
2024.03.21 11:45
수정
2024.03.21 14:3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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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 66억 원 들여 테마광장 등 조성
단종 지킨 도깨비와 충신 콘텐츠 마련

영월군과 지역극단이 지난해 4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특설 무대에 올린 낮도깨비 창작 뮤지컬 공연. 영월군 제공

영월군과 지역극단이 지난해 4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특설 무대에 올린 낮도깨비 창작 뮤지컬 공연. 영월군 제공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강원 영월군 장릉 일대가 도깨비 마을로 탈바꿈한다. 비운의 조선임금인 단종(1441~1455)의 삶과 설화 등 지역 문화자산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를 내놓아 관심을 모은다.

영월군은 21일 “국비 20억 원을 비롯해 모두 66억7,000만 원을 들여 단종의 능인 장릉 일원 4만6,635㎡(약 1만4,107평)에 새 관광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조선 초기 삼촌 세조(1417~1468)에 의해 왕위를 빼앗긴 뒤 영월에 유배돼 세상을 떠난 단종의 무덤을 도깨비들이 지켰다는 ‘능말 도깨비 설화’를 활용한 도깨비 광장(4,690㎡)과 객주, 카페 등을 만든다. 단종을 섬겼다고 알려진 도깨비 터를 비롯해 △단종의 장례를 치른 충신 엄흥도와의 재회 △단종과 도깨비의 산책로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도깨비 소원존 등 설화를 재구성한 문화 콘텐츠도 선보인다. 영월군은 “도깨비를 테마로 한 콘텐츠와 보덕사, 영월 저류지, 청령포 등 주변 관광지를 연계한 코스를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영월군은 지난 1967년부터 어린 나이에 왕위를 빼앗기고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단종과 정순왕후(1440~1521)를 애도하는 단종문화제를 열고 있다. 2021년엔 장릉 경내 단종 어진(임금의 얼굴을 그린 그림)이 국가 표준영정 100호로 지정됐다. 지난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선 단종과 낮도깨비 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을 공연해 박수를 받았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인간적이면서 해학적인 모습의 도깨비 마을을 통해 역사와 설화가 공존하는 문화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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