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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축구·농구 하니 사회성·주의력↑... 학교체육이 마음체력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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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축구·농구 하니 사회성·주의력↑... 학교체육이 마음체력도 키운다

입력
2024.03.21 12:40
수정
2024.03.2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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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서울대 연구 결과
주 2회 운동, 사회정서·주의력 강화
운동해도 스마트폰 중독은 못 막아

한 초등학생이 5일 서울 아현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프로그램으로 축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초등학생이 5일 서울 아현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프로그램으로 축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교체육이 학생의 신체건강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이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달리기, 구기종목 등 교육과정에 포함된 운동을 주 2회 넘게 중간 이상 강도로 한 학생은 주의력과 사회정서역량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서울대에 의뢰해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효과가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연구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서울 시내 초등학생 4~6학년과 중학생 1~2학년 150명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진은 학생들을 운동군과 통제군으로 나누고, 운동군은 12주간 주 2회, 한 번에 45~50분씩 중강도(심박수가 최대 심박수의 70%에 도달) 이상으로 운동하게 했다. 운동 종목은 체육 교육과정상 도전(달리기 수영 태권도 등) 및 경쟁(축구 농구 등) 영역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통제군은 기존과 동일하게 학교생활을 했다.

분석 결과 운동군 학생은 통제군에 비해 주의력 결핍(ADHD)에 대한 종합평가 결과가 유의미하게 향상됐다. 평가 항목 가운데 특히 '인지 부족' 개선이 두드러졌고 '주의집중력'도 유의미하게 높아졌다. '사회정서역량' 역시 향상되면서 '자기관리' '관계관리'에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

경쟁 위주와 도전 위주 운동 프로그램 가운데 어느 쪽이 정신건강에 도움 되는지도 연구 대상이었다. 체육 교육과정에서 경쟁 영역은 개인 또는 협력 집단이 서로 능력을 겨루는 종목, 도전 영역은 스스로 신체적 향상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는 종목 위주로 구성돼 있다. 결과는 경쟁 프로그램이 주의력 결핍 감소와 사회정서역량 강화에서, 도전 프로그램이 주의집중력 강화에서 더 나은 효과를 냈다. 다만 스마트폰 중독에는 운동도 별 효과가 없었다. 운동군과 통제군 모두 연구 기간 동안 스마트폰 과의존 성향이 강해졌고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도 없었다.

시교육청은 대면 수업이 불가능했던 코로나19 유행기 이후 학생들의 사회정서 악화 문제가 두드러진 것도 운동 부족과 관련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서울 초중고생 가운데 학생건강체력평가(5개 등급)에서 저체력인 4, 5등급을 받은 비율이 2019년 9.1%에서 2021년 14.7%로 급증했다가 지난해 12.6%로 다소 떨어졌다. 조희연 시교육감은 "아침운동 등 서울형 학교체육 맞춤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학생들의 신체력과 마음력 회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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