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부 독주와 폭거 손 놓고 볼 수 없어"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 도중 200차례 이상 가상화폐(코인)를 거래한 의혹을 받은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민주당 주도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했다.
김 의원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더불어민주연합의 일원으로 함께하기로 했다"며 "아무리 곱씹어도 윤석열 정부의 독주와 폭거를 가만히 손 놓고 바라볼 수만은 없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1일 당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해 선거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권익위 조사 결과 가상화폐 거래를 아예 숨긴 10명 의원은 출처 조사도 없었다"며 "그동안 이중잣대와 마녀사냥식 정치공세가 있었지만 억울함을 잠시 뒤로 하고,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연합의 당원으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연합 관계자는 "이번 선거가 중요하기 때문에 힘을 보태주실 분들을 최대한 모아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김남국 의원께 '함께해주시면 좋겠다, 무소속으로 바깥에서 윤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만큼 힘을 좀 보태달라'고 부탁드렸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의 입당은 복당을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의원은 가상화폐 거래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해 5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그해 8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된 후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원조 측근 그룹인 '7인회' 멤버이자 이 대표의 중앙대 후배다.
김 의원 입당으로 더불어민주연합 소속 현역은 모두 14명으로 늘어났다. 강민정·권인숙·김의겸·김경만·양이원영·이동주·용혜인 등 비례대표 의원 7명과 윤영덕·이형석·이용빈·송재호·김남국·홍정민·김민철 등 지역구 의원 7명이다. 김 의원과 함께 김민철·홍정민 민주당 의원이 추가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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