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삼성전자 모바일 신분증 민간 개방 행사
1700만 가입자 운전면허·국가보훈등록증 사용
정부 "국민이 자주 쓰는 다른 민간 앱으로 확대"
운전면허증 등 모바일 신분증을 삼성월렛(옛 삼성페이)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행정안전부와 삼성전자는 20일 ‘모바일 신분증 민간 개방 삼성월렛 오픈 행사’를 열고 모바일 신분증(운전면허증·국가보훈등록증)과 삼성페이 애플리케이션(앱) 연동을 시작했다. 이로써 1,700만 명의 삼성월렛 가입자는 이날부터 정부 앱을 따로 내려받지 않아도 모바일 신분증을 쓸 수 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의 경우 내달 10일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유권자 신분 확인용으로 사용 가능하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사장,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이 참석했다. 이 장관과 고 위원장은 삼성월렛 모바일 신분증을 이용해 식당에서 연령을 확인하거나 해외송금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모바일 신분증은 편의성과 안전성이 우수한 스마트폰 기반의 디지털 신분증으로 공공기관, 금융기관, 공항, 선거, 렌터카, 식당, 편의점 등 실물 신분증이 사용되는 모든 곳에서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지문·안면인식 등 생체 인증 기술이 적용됐고, 도난·분실 신고를 하면 모바일 신분증이 자동으로 정지돼 도용을 방지할 수 있다.
행안부는 2021년 모바일 공무원증을 시작으로 서비스에 나섰고 2022년 운전면허증, 지난해에는 국가보훈등록증 등으로 종류 수를 늘렸다. 그간 총 222만여 건의 모바일 신분증이 발급됐다.
정부는 앞으로도 정부 앱 다운로드 없이 국민이 자주 쓰는 민간 앱에서 모바일 신분증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민간의 풍부한 창의력이 국민 삶을 위한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공서비스 민간 개방과 협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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