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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판 승부' 준PO, OK금융그룹 VS 현대캐피탈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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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판 승부' 준PO, OK금융그룹 VS 현대캐피탈 운명은?

입력
2024.03.2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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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의 레오가 지난달 25일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스파이크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OK금융그룹의 레오가 지난달 25일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스파이크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준PO)를 시작으로 봄배구 경쟁이 가속화된다.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OK금융그룹과 극적으로 봄배구에 합류한 현대캐피탈이 맞붙는다. 승리한 팀은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를 거쳐 챔피언결정전까지 도전할 수 있다.

양 팀은 21일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리기 위한 단판 승부를 벌인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3년 만에 봄배구에 진출했다. 국내 배구에서 처음으로 일본인 감독이 선임됐는데, 올 시즌부터 OK금융그룹을 맡아 한 시즌 만에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 8월에는 컵대회 우승까지 이끌어 팬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3~24 프로배구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오기노 마사지(왼쪽) OK금융그룹이 감독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3~24 프로배구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오기노 마사지(왼쪽) OK금융그룹이 감독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OK금융은 리그가 끝나기도 전에 일찌감치 봄배구에 합류해 숨 고르기를 했다. 사실 리그 막판까지 봄배구를 향한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 이번 시즌 오기노 감독은 부임 초반 일본 특유의 수비 배구로 끈질긴 승부욕을 보였고, 중반부터는 레오를 적극 활용하면서 공격에도 활로를 뚫었다. 물론 여러 형태의 공격으로 다양성을 시도했으나 통하지 않아 '한국배구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레오에 대한 의존성이 높은 건 어쩔 수 없지만, 레오만큼 OK금융의 색깔을 아는 선수도 없다.

그래서 레오가 이번 준PO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삼성화재에서 3차례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던 레오는 2012~13, 2013~14시즌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했을 정도로 경험이 풍부하다. OK금융의 유니폼을 입고 첫 봄배구에 나선 그는 포스트시즌 10경기 동안 역대 누적 득점 8위에 해당하는 353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OK금융은 창단 이후 정규리그 1위에 오른 적은 없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강세를 보였다. 2014~15, 2015~16시즌 연속으로 왕좌에 올른 바 있어 현대캐피탈을 꺾고 우리카드와의 플레이오프도 넘어서면 챔피언으로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3~24 프로배구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진순기 현대캐피탈 감독대행과 허수봉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3~24 프로배구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진순기 현대캐피탈 감독대행과 허수봉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현대캐피탈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했던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도중 최태웅 전 감독이 경질되는 등 풍파를 겪었다. 그러나 진순기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된 이후 18경기에서 13승 5패를 거둬 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6라운드 3연승 후 준PO에 나서는 진 감독대행은 "포스트시즌은 확실히 기세라고 생각한다"고 할 정도로 자신감에 꽉 차있다.

아울러 OK금융과의 준PO도 문제없다는 각오다. 지난 15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OK금융을 세트스코어 3-2로 제압하며 포스트시즌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그만큼 팀 분위기는 최상이다. 다시 맞붙는 OK금융에 자신감도 충만해 있다.

그래서 현대캐피탈은 또 한 번의 반전을 노린다. 챔피언결정전 4회 우승 및 8회 준우승으로 숱한 포스트시즌 경험을 갖춘 강팀이다. 허수봉도 "극적으로 봄배구에 올라온 만큼 끝까지 올라가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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