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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 수소 트램 운행… '울산도시철도 1호선' 정부 심사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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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 수소 트램 운행… '울산도시철도 1호선' 정부 심사 통과

입력
2024.03.20 15:04
수정
2024.03.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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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역~신복교차로 11.015㎞ 구간
철도중심 대중교통시대 활짝

지난해 11월 14일 오전 울산시 남구 매암동 울산항역에서 열린 수소전기트램 실증 운행 시승 행사에서 수소트램이 정차해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14일 오전 울산시 남구 매암동 울산항역에서 열린 수소전기트램 실증 운행 시승 행사에서 수소트램이 정차해 있다. 연합뉴스


울산 태화강역~신복교차로 구간에 2029년까지 도시철도가 건설된다.

울산시는 도시철도 1호선 건설 사업이 최근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20일 밝혔다. 중앙투자심사는 광역 지자체의 신규투자 사업규모가 300억 원 이상일 경우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 국비 교부의 적정성 등을 심사하는 행정절차다.

울산 도시철도 1호선 건설 사업은 태화강역~신복로터리 구간에 총 사업비 3,280억 원을 투입해 연장 11.015km를 오가는 수소트램을 운행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해 8월 기획재정부 타당성재조사를 통과한 데 이어 현재는 노선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이 진행 중이다. 시는 올 상반기 중 주민과 관계 전문가 공청회, 지방의회 의견청취를 거쳐 9월에는 국토교통부 최종 승인을 받아 고시할 예정이다. 노선, 정거장 위치, 차량기지 등을 포함한 최적 노선 대안을 마련하는 계획단계 절차가 완료되면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동시에 진행해 최대한 착공 시기도 앞당기기로 했다.

7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는 울산은 2020년 기준 대중교통 수송분담율은 11.6%로 낮은 반면 교통혼잡비용 연평균 증가율은 10.5%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도시철도 1호선이 건설되면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와 태화강역 동해선을 트램으로 잇게 돼 울산에도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1호선에 투입되는 트램은 세계 최초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무가선(전차처럼 하늘에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 없이 자가 배터리로 운행)으로 탄소중립 실현은 물론 수소경제 선도, 관광객 유치 등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수소트램은 길이 35m, 폭 2.65m, 높이 3.7m의 5개 칸으로 연결돼 한 번에 250여 명이 탑승할 수 있고, 1회 충전 시 200km 주행 가능하다.

울산시는 1호선 건설이 순항함에 따라 2,3,4호선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호선은 북울산역~야음사거리, 3호선은 대왕암공원~남목삼거리~효문역, 4호선은 신복로터리~중구 다운사거리~태화루사거리~복산성당 구간이다. 시 관계자는 “시가 철도사업을 자체적으로 추진한 경험이 없고, 아직 국내에서 운행 중인 트램도 없는 만큼 지난달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제도적·기술적 자문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관·학·연구계 등 전담 조직을 구성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울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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