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식품유통사 '뉴라'에 3년 동안 원료 공급
포스트바이오틱스, '차세대 유산균' 각광
국내 기술력과 세계 시장 수출 전략 통해
종합상사 현대코퍼레이션이 차세대 유산균 포스트바이오틱스의 '빅마켓'으로 불리는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유럽 시장에 진입한 뒤 동남아시아, 중남미 시장까지 공격적으로 편 확장 전략이 미국 본토에서도 통한 것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은 미국 식품원료 전문 유통사인 뉴라(NURA)와 포스트바이오틱스 원료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3년 동안 최소 구매 수량만 1,000만 달러(약 130억 원) 규모의 계약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은 2022년 전략적 투자자(SI)로 포스트바이오틱스만 30년 넘게 연구한 국내 기업 '베름'과 함께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차세대 유산균이라 불린다. 기존 프로바이오틱스가 열에 취약하다는 단점을 극복해 화장품, 의약품까지 적용돼 활용 범위가 상당히 넓다. 여기에 장 건강, 면역 조절 기능 등 건강 효과도 상당하다는 발표가 이어지면서 유산균 시장의 게임체인저로도 주목받고 있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360아이리서치(360iResearch)'는 지난해 포스트바이오틱스 시장 규모가 2조6,000억 원으로 연평균 7.21%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조사했다. 이 추세라면 2030년에는 시장 규모가 4조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계약으로 유산균 빅마켓 미국에서 베름의 기술력이 인정받은 첫걸음이라는 게 회사 측 자체 평가다. 또한 현대코퍼레이션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럽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중남미 지역까지 수출을 성공시킨 이력이 미국 본토에서 통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미국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전 세계로 수출 공급망을 확장할 예정"이라며 "우수한 한국 기술력을 바탕으로 포스트바이오틱스 원료뿐만 아니라 식품, 화장품, 각종 질병 치료제까지 진출해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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