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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느끼더니 뚝 끊긴 전화… 경찰, 7분 만에 '심정지' 4세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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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느끼더니 뚝 끊긴 전화… 경찰, 7분 만에 '심정지' 4세 살렸다

입력
2024.03.20 11:03
수정
2024.03.2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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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하게 걸려온 112 신고 전화
25초 만에 끊겨 위치 파악 안돼
CCTV로 실루엣 찾아 현장 출동
질식 상태 여아 CPR로 살려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집에서 블라인드 줄에 목이 걸려 심정지 상태였던 4세 여아가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목숨을 구했다.

19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후 8시 34분쯤 경찰에 한 여성의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경찰이 신고 이유와 위치를 물었지만 여성은 흐느끼느라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25초 만에 전화가 끊겼다.

경찰은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긴급성이 가장 높은 '코드제로'를 발령했다. 112상황실과 관제센터는 신고 위치로 추정되는 성북구 안암동 다세대주택 밀집 지역의 폐쇄회로(CC)TV를 면밀히 살폈다. 그 결과 한 단독주택 1층의 열린 창문을 통해 다급히 움직이는 여성의 실루엣이 포착됐다.

14일 오후 8시 34분쯤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한 서울 성북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심정지 상태의 A양에게 응급조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8시 34분쯤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한 서울 성북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심정지 상태의 A양에게 응급조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신고 7분여 만인 오후 8시 41분쯤 현장에 도착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진 A(4)양을 발견했다. A양은 거실 소파 위에서 뛰어놀다가 블라인드 끈에 목이 졸려 심정지가 온 상태였다. 경찰은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약 10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다행히 A양은 의식을 되찾았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를 통해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최초 112 신고자는 A양의 어머니였다. 119에 신고하려다 경황이 없어 112에 전화를 걸었고, 당황한 나머지 당시 상황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119 신고는 A양 어머니의 울음소리를 들은 이웃집 주민이 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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