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학생 51명 11~23일 영어체험교육
동성로와 경주 역사유적지도 방문
영진전문대의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한국형 영어체험교육을 받고 있는 일본 대학생들이 지난 17일 경주를 찾아 한복체험을 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영진전문대 'K-영어체험'이 일본 학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고교 3년과 전문대 2년 과정을 통합한 일본 고등전문학교 학생 51명이 지난 11일 경북 칠곡에 있는 대구경북영어마을에 입소해 한국형 영어체험교육을 받고 있다. 23일까지 영어집중캠프에 참가하는 일본 학생은 니이하마대 4명, 히로시마대 2명, 오시마대 3명, 우베대 9명, 구레대 4명, 마쯔이대 1명, 츠야마대 20명, 아난대 3명, 카가와대 5명이다.
캠프는 첫날 영어 평가후 4개 그룹을 편성해 공항과 식료품가게 등 60여 체험실서 상황체험 회화와 단어 관용구 등을 통한 아카데믹 학습, 비즈니스영어, 프레젠테이션 등을 원어민 강사의 집중적인 지도로 진행하고 있다.
일본 학생들이 이곳 영어마을에서 'K-영어체험'에 나선 건 지난 2011년부터다. 일본 아소대 학생들이 그해 영어체험 학습을 했고, 2019년에는 큐슈산업대와 사가미여대 3회, 우베고등전문학교 학생 2회 및 교수진 1회 등 2019년 한 해에만 총 12회에 걸쳐 학생과 교수연수단 등 247명이 이곳을 찾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한국형 영어체험 학습은 지난해 재개돼 일본 7개 고등전문학교 재학생 48명이 봄방학 기간에 영어마을을 찾았다.
이번 캠프 참가자들은 K-컬처 체험에도 적극적이다. 이들은 지난 16일 대구 동성로와 근대골목을 돌며 향토 음식과 도심 문화를 즐겼다. 또 17일에는 천년 고도 경주의 불국사와 대릉원, 동궁과 월지를 둘러보기도 했다.
우베대 우야마 메이아(16·1년) 학생은 "영어캠프에서 영어와 한국어를 공부하다보니 평소 부족했던 듣기 실력이 부쩍 늘었다"며 "영어마을에서 계획에 없던 동성로와 경주 체험을 시켜줘 한국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류용희 대구경북영어마을 원장은 "우리 영어마을이 미국 오번대와 교육협력 협약을 체결해 우수한 원어민 교사가 많다는 사실이 일본에까지 알려지면서 교육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60개의 상황체험실을 갖고 있어 실생활 중심의 영어교육 효과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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