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주관사 '공모가 뻥튀기' 의혹
파두·주관사 상대 집단소송 제기
지난해 '사기 상장' 논란이 제기된 반도체 팹리스 업체 파두와 관련,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특사경은 파두 상장 주관사 NH투자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해 상장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관련 직원에 대한 참고인 신분 조사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 측은 "당사는 파두 관련 금감원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이번 특사경 압수수색에도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짧은 입장을 냈다.
지난해 8월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한 파두는 당시 기업가치 1조5,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받으며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으나, 상장 직후 저조한 실적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사기 상장'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 1분기 매출액은 177억 원에 달했으나 2분기는 5,900만 원, 3분기는 3억2,000만 원에 불과했다. 파두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상 지난해 연간 매출액 자체 추정치 1,202억 원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표다.
이에 파두가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 2, 3분기 부진한 실적을 의도적으로 감춘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했고, 상장 심사를 진행한 한국거래소와 주관사인 NH투자증권 등에 대해서도 공모가를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14일 파두 주주들은 파두와 상장 주관사인 NH투자,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과 서울남부지법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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