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아이 먹여… 버섯·홍합인 줄" 경악
해당 업소 "환불 외에 별다른 방안 없어"
지자체 "관내 업소 확인되면 현장조사"
배달시킨 된장찌개에서 손바닥 크기만 한 뚝배기 조각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경기 용인의 한 맘카페에는 '배달음식 이물질(뚝배기 조각)과 사후처리 문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용인에 사는 3세 자녀를 둔 A씨는 "워킹맘이라 매일 밥 해 먹기가 힘들어 저녁에 배달시켜서 자주 먹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어이가 없다"며 "돼지불백정식을 주문했는데 세트메뉴인 된장찌개에서 깨진 뚝배기가 나왔다"고 폭로했다.
A씨에 따르면 처음 된장찌개가 담긴 용기 뚜껑을 열었을 때는 뚝배기 조각이 국물에 잠겨 있었다. A씨는 홍합이나 목이버섯 등으로 여기고 세 살 자녀에게 된장찌개 국물을 떠먹였다. 이내 수상하다고 느낀 A씨가 이물질을 건져보니 길이 10㎝가 훌쩍 넘는 커다란 뚝배기 조각이 나왔다.
그는 "처음 봤을 때 솔직히 누가 뚝배기(조각)가 들어있을 거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홍합인가 버섯인가 해서 아무 생각 없이 세 살 아이에게 먹였다"며 "아이가 제대로 씹지 못하길래 의아했는데 엄청 큰 뚝배기가 들어있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해당 음식점에 항의했지만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매장에 얘기했지만 건성으로 죄송하다고 하고 뒤에서 누군가 작은 소리로 '뚝배기 깨진 게 들어갔나 보다' 이러고 있었다. 환불 외에는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다는데 너무 어이가 없었다"며 "사진 보내준다고 했는데도 필요 없다고 거절하고 말투도 귀찮다는 듯 얘기해서 기분이 너무 안 좋다"고 토로했다.
A씨가 올린 사진에 누리꾼들도 "경악할 만한 크기", "머리카락은 실수라고 치지만 뚝배기는 국자로 뜰 때 알아차릴 무게 아니냐", "눈 감고 음식 만드나", "나라면 신고하고 병원 간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는 민원이 접수되면 해당 업소 현장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해당 지자체 관계자는 "관내 업소로 확인되면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추후 행정 처분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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