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은 인간보다 강하다
마리 클레르 프레데릭 지음. 류재화 옮김. 고대 이집트부터 오랫동안 인류와 함께해 온 꿀벌이 인간에 의한 멸종 위기에 놓였다. 음식 역사가인 저자는 꿀 생산자로서의 꿀벌에 집중해 인류와 꿀벌의 역사, 그 기원을 파고든다. 대륙을 넘나들며 수집한 벌과 꿀에 관한 기록, 꿀벌이 인류사에 미친 영향 등이 책에 담겼다. 저자는 수만 년 동안 인간을 구한 꿀벌들을 이제는 인간이 되살릴 차례라고 역설한다. 뮤진트리·260쪽·2만원
△먹는 타이완사
옹자인, 조밍쭝 지음. 박우재 옮김.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잇는 타이완은 다양한 이의 발자취가 새겨진 식문화의 요지다. 포용성과 창의성으로 일궈 낸 독특한 식문화는 민족 간 교류, 융합의 역사와도 맞물려 있다. 역사학적 관점에서 타이완 음식의 탄생과 발전사를 돌아보는 책. 식재료와 조리법의 역사를 다룬 1부, 역사적 일화를 통해 타이완의 생활사와 식문화를 세밀하게 엮어 낸 2부로 꾸렸다. 글항아리·244쪽·1만9,000원
△위험을 향해 달리다
세라 폴리 지음. 이재경 옮김. 아카데미 각색상 수상 감독의 첫 에세이집. 아역 배우 시절 촬영장에서 겪은 상처, 어린 나이에 찾아온 엄마의 죽음, 성폭력 경험, 위험했던 임신과 아이의 중환자실 입원. 저자의 삶을 관통하는 "인생의 가장 위험한 이야기"를 여섯 편의 글로 풀어냈다. 배우이자 작가, 감독인 저자는 트라우마로부터 도망치기보다 정면으로 마주하고 돌파함으로써 회복의 힘을 끌어낸다. 위즈덤하우스·364쪽·1만8,000원
△취할 준비
박준하 지음. 전통주 소믈리에, 우리 술 전문 기자인 저자가 각종 술 모임과 양조장을 오가며 정보를 수집해 엮은 답사기이자 최신의 'K술' 트렌드 백서. 주량이나 도수에 구애받지 않는 요즘 사람들의 음주 문화를 탐구한다. 술을 직접 빚는 원데이 클래스, 급부상한 막걸리의 인기 등 한국 술, 특히 전통주를 둘러싼 유행을 망라했다. 곳곳의 ‘우리술 기본 상식’을 통해 전통주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한다. 위즈덤하우스·304쪽·1만9,500원
△당신도 죄 없이 감옥에 갈 수 있습니다
저스틴 브룩스 지음. 김희균 옮김. 캘리포니아 무죄 프로젝트의 공동 설립자인 저자가 지난 사건들을 되짚었다. 무죄 프로젝트는 무고한 피해자를 위한 무죄 입증 변호사 단체. 목격자의 오인, 수사 인력의 자의적 판단, 곡해된 증거 등 죄 없는 이들을 한순간에 범죄자로 만드는 오판의 다양한 요인을 사례를 통해 살핀다. 미국 형사사법제도의 불완전성을 꼬집고 제도상의 허점을 해결할 방안을 고찰하는 책. 반니·356쪽·2만원
△조이 오브 쿠킹
이르마 S. 롬바우어 외 지음. 구계원 옮김. 1931년 초판 출간 후 4대째 후손들이 중쇄와 수정을 거듭해 온,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요리책의 아홉 번째 개정판. 4,600개가 넘는 레시피가 수록된 '요리 백과사전’이다. 번역 과정에서 미국 단위를 한국식으로 변환했고 200여 개의 옮긴이 각주를 더해 한국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방대한 양의 레시피와 각종 요리 상식, 상세한 도판 등이 담겼다. 세미콜론·1,280쪽·7만7,000원
△불교와 이슬람
요한 엘버스커그 지음. 김인성 옮김. 2001년 탈레반의 바미안 석불 파괴로 '탄트라 불교'와 이슬람 간 대립이 표면화됐다. 책은 접점이 없는 것으로 비쳤던 두 종교 사이, 1,200여 년에 이르는 상호 교류와 충돌의 역사를 되살핀다. 두 종교의 만남과 공존, 갈등의 촉발과 전개 과정을 연대 순으로 펼쳤다. 단순 '이슬람의 횡포'로 바라보기보다는 상반된 종교 간 동질성과 '이해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통찰했다. 한울아카데미·480쪽·5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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