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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챔피언은 누구?... 막 오른 프로배구 포스트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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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챔피언은 누구?... 막 오른 프로배구 포스트시즌

입력
2024.03.18 18:22
수정
2024.03.18 18:30
23면
0 0
18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배구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남자부·여자부가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18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배구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남자부·여자부가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프로배구 V리그 포스트시즌의 막이 올랐다. 정규리그에서 숨 가쁜 순위경쟁을 치렀던 만큼 봄 배구를 향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뜨겁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도드람 2023~24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하며 봄 배구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남녀 프로배구 7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여해 제각기 우승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18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3~24 프로배구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남자부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트로피를 잡고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18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3~24 프로배구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남자부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트로피를 잡고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챔피언은 우리 것'... 의지 불태운 남자부

남자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V리그에서 4년 연속 통합우승의 첫 역사를 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한항공(승점 71)은 2위 우리카드와 승점 1점, 간발의 차로 우승하며 정규리그 4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시즌 챔피언전까지 우승할 경우, 4년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석권한 첫 팀이 된다. 대한항공의 임동혁은 "(4년 연속 통합우승은) 한국 배구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정규리그를 소화하면서 세상에 쉬운 건 없다고 느꼈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이고도 아쉽게 챔피언결정전 직행 기회를 날린 우리카드의 신영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각자 맡은 역할만 잘 해내면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면 좋겠고, 한번도 못 해본 우승도 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수비배구로 돌풍을 일으키며 남자부를 뒤흔들었던 OK금융그룹의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우리 선수들이 대단하다"며 겸손한 말을 전했다. 그는 "부임 후 플레이오프 진출을 첫 번째 목표로 세웠다"며 "내가 생각해 온 배구를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까지 투지를 불태우며 끝내 봄 배구 막차를 탄 현대캐피탈의 진순기 감독 대행도 "6라운드 6위로 시작해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다"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18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3~24 프로배구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현대건설 이다현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18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3~24 프로배구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현대건설 이다현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팬들, 수원서 갈비 뜯게 하겠다" 재치 넘친 여자부

2전3기 끝에 챔피언결정전 직행에 성공한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은 "그간의 불운을 떨쳐 다행이다"고 웃은 뒤 "어렵게 1위를 확정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챔피언결정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에 대한 질의에 "모두가 잘해야겠지만 6라운드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쪽에서 문제가 나왔다"며 "그쪽이 잘 돼야 세터가 잘 요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현대건설에 1점 차로 밀려 정규리그 우승을 놓친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다시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챔피언을 향한 야망을 감추지 않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끝까지 싸우자'가 목표"라며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1점 때문에 놓친 마무리를 이번에는 잘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7년 만의 봄 배구 복귀로 눈물을 흘렸던 정관장의 고희진 감독은 재치 있는 입담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고 감독은 "우리 팬들이 수원에 가셔서 갈비도 먹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라며 흥국생명을 제치고 현대건설의 홈 경기장이 있는 수원으로 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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