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방지는 요청, 경찰 "불송치 예정"
LA 다저스 소속 오타니 쇼헤이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2024 시즌 개막전 '서울시리즈'를 치르기 위해 1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입국하고 있다. 신용주 인턴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2024 시즌 개막전 '서울시리즈'를 치르기 위해 방한한 LA 다저스 선수단에 날계란을 던져 입건된 20대 남성이 처벌을 받지 않게 됐다. 구단 측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서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A(24)씨를 불송치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선수단 경호 등을 맡은 국내 대행 업체를 통해 '문제를 삼고 싶지 않다'는 다저스 구단 측의 (처벌 불원) 의사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저스 구단 측은 경찰에 출국할 때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폭행 혐의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피의자를 처벌 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한다. 실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손흥민 등 한국 대표팀 선수단을 향해 일부 축구 팬이 날계란을 던진 사건도 대한축구협회가 처벌 불원 의사를 밝혀 사건이 그대로 종결됐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3시 8분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다저스 선수단을 향해 날계란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날계란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앞에 떨어져 깨졌다. 날계란에 맞은 사람은 없었으나 경찰은 고의가 있었다고 보고 폭행죄로 입건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외국인 선수들을 왜 환영해줘야 하느냐"며 "기분이 나빠서 날계란을 던졌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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