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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지뢰' 포트홀, 지난해 인천서만 하루 7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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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지뢰' 포트홀, 지난해 인천서만 하루 78건

입력
2024.03.18 17:16
수정
2024.03.18 17:2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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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 대비 유독 잦은 비, 원인 꼽혀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도로의 포트홀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도로의 포트홀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인천에서 하루 78.5건꼴로 '포트홀(도로 파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박찬대(인천 연수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에서 발생한 포트홀은 2020년 2만512건에서 2021년 1만9,858건, 2022년 1만8,759건으로 해마다 줄다가 지난해 2만8,648건으로 전년 대비 52.7%(9,889건) 급증했다. 올해도 지난달 말까지 두 달간 7,800건이나 집계됐다.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역대 최대 4만여 건의 포트홀 발생이 우려된다.

원인으로는 올겨울에 예년 대비 유독 비가 자주 내리는 등 기후 변화가 꼽힌다. 인천시 관계자는 "포트홀은 눈이나 비가 많이 오거나 급격한 온도 차가 발생하는 해빙기와 우기에 많이 생긴다"며 "또 도로포장 예산이 2021년(248억 원)에 비해 2022년(163억 원)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는 인구와 차량 이동이 상대적으로 많은 남동구와 부평구에 집중됐다. 지난해 기준 포트홀 발생 건수는 남동구가 3,786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평구 3,095건, 미추홀구 1,476건, 계양구 1,165건, 서구 870건 등의 순이었다. 인천시 종합건설본부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송도·청라·영종) 소관 도로에서도 각각 1만6,314건, 556건의 포트홀이 발생했다. 박 의원은 "포트홀은 타이어 찢김 등의 안전사고를 유발한다"며 "피해가 생각보다 크고 다양한 만큼 보상 체계를 구체적으로 정립하고 복구 예산과 인력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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