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김영록 전남지사 "전남권 의대, 순천대·목포대 통합의대 바람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 "전남권 의대, 순천대·목포대 통합의대 바람직"

입력
2024.03.18 16:07
0 0

순천시장, "순천대 단독 유치" 논란
서삼석·김원이 의원 등 서부권 우선
김영록 전남 지사, 동서 갈등 양상에
"전남권 통합 의대 마련" '발빠른' 조치

김영록 전남지사가 18일 오후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지난 14일 개최된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와 관련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가 18일 오후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지난 14일 개최된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와 관련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순천대 단일 유치하겠다", "섬 이 많은 전남 서부권(목포)이 제격이다", "순천시장은 의대 유치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마라."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전남도청을 방문한 민생토론회에서 전남도민 30년 숙원인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 추진을 임기 내에 추진하겠다고 약속하자, 뒤늦게 노관규 순천시장이 18일 전남권 국립 의대의 순천대·목포대 공동 설립에 반대하며 단독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목포 등 서부권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는 "노 시장이 자신의 정치 야욕을 위해 동부권과 서부권의 간 불협화음을 일으키고 있다"며 비난했다.

실제로 노 시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남 동부권은 인구 밀집도가 높고 전남 생산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산업 현장이 많아 외상센터 등 여러 분야의 의료 시스템이 필요한 지역"이라며 순천대·목포대 공동 설립에 반대하고 순천대 단독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반해 서삼석(영암·무안·신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이날 전남도의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전남권 국립 의대는 반드시 목포대에 설립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전남 서부권은 동부권에 비해 고령 인구가 많고 산업구조도 취약해 서부권 배려 차원에서 전남권 의대는 목포대에 설립해 지역 거점 병원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원이(목포) 의원도 "목포대 의대 설립 추진은 30년 전부터 시작된 도민의 염원"이라며 "전남도의 방향이 있는데, 왜 뒤늦게 순천시장이 나서면서 지역간 불협화음을 만드냐"고 비난했다.

이날 김영록 전남지사도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남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국립 의과대학 신설과 관련, "전남 의대는(목포대·순천대) '통합 국립 의대'로 신설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계획에 꼭 포함돼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도(道) 1국립대'를 목표로 한 국립대 간 통합 추세와 지역 간 갈등 방지라는 대의명분, 방향성 등을 두루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목포대와 순천대 통합 등을 전제로 '통합 의대'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대 유치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등 관련 중앙 부처와 언제, 어떤 규모, 어떤 방식으로 전남형 국립 통합 의대를 추진할 지 신속하면서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라며 "경북도가 최근 '안동대 의대' 신설 계획을 정원 증원안에 포함시켜 줄 것을 정식 공문으로 중앙 부처에 요청한 것이 자극제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지사는 '어느 대학(목포대·순천대)에 의대를 설립할 것인지', 즉 단독 의대 신설 여부에 대해선 "물리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없고, 어느 한 쪽으로 가게 되면 도민들만 곪게 된다"며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국립 의대를) 가져오는 게 최우선 과제"라며 "전남 동·서부권 간의 갈등과 상처를 막고 상생발전과 통합을 위해선 통합 의대가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15일 캐나다를 방문한 김 지사는 통합 의대는 캐나다 노던 온타리오 의대를 롤모델로 하고 있다. 선더베이 레이크헤드대학에서 서부캠퍼스, 서드버리 로렌시안대학에서 동부캠퍼스를 각각 단일 의대로 운영 중인 사례를 벤치마킹 해 목포대와 순천대에 통합 의대를 유치하겠다는 취지다.

박경우 기자
김진영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