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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보험 비교 서비스 곧 나온다, 자동차보험과는 다르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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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보험 비교 서비스 곧 나온다, 자동차보험과는 다르다는데...

입력
2024.03.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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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4월 말에서 5월 사이 출시
대폭 늘었지만 여전히 가입률 1%대
"플랫폼 이용자가 잠재 고객층"

1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SETEC)에서 열린 2024 케이펫페어 세텍에서 반려견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SETEC)에서 열린 2024 케이펫페어 세텍에서 반려견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2분기 출시를 목표로 카카오페이와 손해보험사들이 준비하고 있는 펫보험 비교 서비스가 윤곽을 갖춰가고 있다. 올해 초 첫 타자로 나선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가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냈지만, 보험업계와 플랫폼 모두 "지난번과는 다르다"며 적극적인 모습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은 전날 손해보험협회에서 펫보험 비교 서비스 관련 실무회의를 진행했다. 펫보험 비교 서비스는 2분기 카카오페이를 시작으로 하반기 토스와 네이버페이 등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상당히 내용이 진전돼 이르면 4월 말이나 5월쯤에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회사마다 상품이 다양하다 보니 어떤 기준으로 비교할 것인지 논의가 필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펫보험 시장은 이제 시작 단계다. 현재 펫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10개 회사의 지난해 펫보험 신계약 건수는 5만8,456건으로 전년 대비 66.4%나 증가했다. 보유 계약 건수 합계는 10만9,088건으로 같은 기간 51.7% 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펫보험 가입률은 반려동물 가구의 1.4%에 불과하다. 성장성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올해 1월 출시됐지만 보험업계와 플랫폼업계 이견으로 삐걱거리고 있는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현재 플랫폼에서 자동차보험을 비교하면 다이렉트 가입 방식보다 3%가량 비싼 보험료가 안내된다. 수수료 산정 방식을 두고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빅4(삼성·현대·DB·KB)'와 플랫폼 간 의견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플랫폼에서 보험료를 비교해 본 뒤 각 보험사 홈페이지에서 가입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금융당국의 제도 도입 취지가 무색해진 셈이다.

15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2024 케이펫페어 세텍에서 한 강아지가 쿠션에 기대 휴식을 취하고 있다. 뉴스1

15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2024 케이펫페어 세텍에서 한 강아지가 쿠션에 기대 휴식을 취하고 있다. 뉴스1

반면 펫보험 비교 서비스는 현재 플랫폼업체와 보험업계 간 협의가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다. 시장 크기가 작고 일부 업체가 전체를 좌우할 정도로 압도적인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보험 구조가 표준화돼 있지 않고 약관이 서로 달라 보험사마다 내세우는 판매 전략도 다르다. 보험사들은 이미 기존 고객층이 확보돼 있는 자동차보험과 달리 보험사가 한데 모여 경쟁하는 편이 신규 고객 유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플랫폼업계 관계자는 "의무보험이라 이미 대부분 가입돼 있는 자동차보험과 달리 펫보험은 수천만 명에 달하는 플랫폼 기존 이용자가 잠재적인 신규 고객이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수치로 소비자 수요는 충분히 확인되는 상태"라며 "실적보다는 접근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플랫폼 비교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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