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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삼성물산 손 들었다... "행동주의 주주제안 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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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삼성물산 손 들었다... "행동주의 주주제안 과해"

입력
2024.03.14 21:22
수정
2024.03.14 21:39
16면
0 0

장인화 포스코 회장 선임 '찬성'
조원태 대한항공 사내이사 '반대'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사옥. 국민연금공단 제공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사옥. 국민연금공단 제공

국민연금이 행동주의펀드 연합의 삼성물산 배당 확대 요구가 과하다며 삼성물산의 손을 들었다.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방향은 주요 기관투자자 및 소액주주 표심에 영향을 미친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는 14일 제4차 위원회를 개최하고 삼성물산 등 5개사의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가 판단하기 곤란한 안건의 경우 수탁위에 결정을 구한다.

주주환원 규모를 놓고 사측과 행동주의펀드가 첨예한 대립을 벌였던 삼성물산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더 부합하는 이사회(사측) 안에 찬성하고, 자기주식 취득의 건은 취득 규모가 과다한 점 등을 고려하여 반대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티오브런던 등 5개 행동주의펀드는 삼성물산이 제시한 안(보통주 2,550원, 우선주 2,600원)보다 1.7배 더 많은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을 요구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선임 건은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의무 소홀"을 이유로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에 대해서는 "보수금액이 경영성과에 비춰 과다하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장인화 회장 선임 건은 찬성하되, 이사보수한도 승인은 대한항공과 같은 이유로 반대하기로 했다.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정기 주총 안건은 모두 찬성하기로 했다. 삼성물산 주총은 15일, 대한항공과 포스코홀딩스는 21일, KB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는 22일 열린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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