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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유아, 41kg까지 살을 빼야 했던 이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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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유아, 41kg까지 살을 빼야 했던 이유 [인터뷰]

입력
2024.03.1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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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 유아, 첫 싱글 내고 솔로 컴백
"예민·시크... 내 안의 새로운 모습 꺼내려 노력"
귀여운 이미지 탈피하려 볼살 빼는 등 변신

유아가 첫 싱글을 내고 솔로로 돌아왔다. WM엔터테인먼트 제공

유아가 첫 싱글을 내고 솔로로 돌아왔다. WM엔터테인먼트 제공

오마이걸 멤버 유아가 솔로로 컴백한다. 1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싱글 앨범 '보더라인'을 발매하는 유아. 사랑스러운 매력이 강조됐던 이전과는 달리, 이번엔 시크하고 섹시한 매력도 선보이며 눈에 띄는 변신을 시도했다. 신곡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극한의 다이어트로 볼살을 빼며 노력한 유아는 자신감으로 잔뜩 무장한 모습이었다.

유아는 지난 2015년 오마이걸로 데뷔한 뒤 2020년 미니음반 '본 보이지'(Bon Voyage)로 솔로 데뷔를 성공적으로 해냈다. 2022년에는 미니 2집 '셀피시'(SELFISH)를 발매했고, 약 1년 4개월 만에 '보더라인'을 내놓는다. '보더라인'은 '자신의 강한 의지로 현실과 꿈의 경계(Borderline)를 허물고 그 꿈에 닿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유아의 첫 싱글 앨범은 작사가 서지음, 작곡팀 쏠시레, 음악 프로듀서 라이언전 등 케이팝 히트 메이커들이 참여했다. 타이틀 곡 '루프탑'을 비롯해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슈팅 스타'(Shooting Star)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곡들이 수록돼 있다.

이하 유아와의 일문일답.

-솔로 컴백 소감이 궁금한데.

"처음엔 굉장히 어렵게 느껴진 솔로가 어느새 세 번째다. 매번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회사의 직원분들이 많이 바뀌고, 새로운 직원들과 함께하다 보니 이미지 변신이 기대된다. (대중이) 다른 느낌으로 봐주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어 좋은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기대해 볼 수 있을까.

"오마이걸이 청량하고 밝은 느낌이었다면, '숲의 아이'나 '셀피시'는 개성 강하고 유아만의 독보적인 느낌이 있다고 말해주셨는데 이번엔 시크하고 여성스러워졌고 '유아가 정말 솔로 아티스트가 됐구나' 하는 느낌을 주길 기대하고 있다. 나만 아는 나의 모습이 있지 않나. 스스로 잘한다거나 멋지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보여드릴 기회가 많이 없었다. 이번에는 나만 아는 숨겨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

-유아만이 아는 매력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예민하고 시크한 매력? 내가 걸크러시까진 아니어도 성숙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간 러블리한 부분을 강조하다 보니까 (보여줄 수 없었던) 나만 아는 모습을 오픈할 수 있을 거 같다. 파격적일 수도 있고, 여성스럽고 섹시할 수 있는 무드인데 물론 내가 엄청나게 섹시는 안 나오니까. 하하. 그래도 잘 풀어갈 수 있지 않을까."

-타이틀곡에 대한 첫 느낌은.

"'이거 대박'이라는 느낌보다는 '이게 내가 한다면 어떨까. 이 가이드가 유아 보이스로 바뀌면 어떻게 표현될까' 생각해 보고 거기서 자신감을 얻는 편이다. 이건 내가 잘 풀어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훅이 자꾸 따라 부르게 되어서 대중성이 있지 않나라는 생각으로 골랐다."

유아가 첫 싱글로 돌아왔다. WM엔터테인먼트 제공

유아가 첫 싱글로 돌아왔다. WM엔터테인먼트 제공

-콘셉트 결정시 했던 고민은.

"너무 많았다. 오마이걸 활동할 때 여성스럽고 요정 같은 옷을 많이 입었다. 진취적이고 성숙한 매력을 보이고 싶더라. 내 자신을 거울로 봤는데 안 어울리는 옷 같으면 안 되니까 '너도 이제 다 컸어. 어른이야' 생각했다. 어떤 표정을 할 때 시크하고 성숙해보일까 등 많이 고민했다."

-외적인 분위기도 많이 바뀐 듯한데.

"이번 노래가 진한 와인 같은 느낌이 있으니까 볼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을 구체적으로 했다. 살을 빼도 잘 안 빠져서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 3~4kg 감량해서 41~42kg을 유지 중이다. 마른 게 옳다거나 미의 기준이라 생각하는 건 아니다. (앨범 콘셉트상) 뭔가 경계선을 넘어가서 대담한 거침없는 이미지를 표현하기엔 야위고 살짝 퇴폐적인 이미지도 어울리겠다 싶어 연출한 부분이다. 얼굴이 살집이 있으면 귀엽게 봐줘서 변신하고자 감량을 한 거다. 뮤직비디오에서 예쁘게 잘 나온 거 같다. 진한 메이크업도 어색하지 않게 보여서 다행이다."

-오마이걸 멤버들의 반응은.

"승희가 홀리샤 같다고 했더라.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하하. 이번 안무는 여성스러운 라인과 파격적인 동작이 많은데 꽤나 잘 어울렸다는 얘길 들었다. 안무가 친구들이나 승희가 너무 잘 어울린다고 해줘서 자신감을 갖고 하고 있다."

-새장에서 벗어나는 가사가 인상적인데.

"'루프탑'은 완벽히 내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모든 사람이 그렇듯 인간관계나 일에 있어서 경계선이 늘 있지 않나. 내가 그걸 넘으면 어떤 모습일까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사람이나 가수로서 나의 한계는 어디일까, 경계선은 어디지 이런 고민을 늘 하기 때문에 노래를 부를 때 이입이 됐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지 않을까."

-유아도 경계선을 넘는 도전을 하고 있는 듯하다.

"그렇다. 스스로 한계를 넘어선 느낌이 있다. 나만 아는 매력을 공개한다는 게 처음엔 두려웠다. 이제 와서 보여주면 혹시 어색하거나 괴리감을 느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많았는데, 표출한 거 부터가 경계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 늘 새로운 도전을 하며 새로운 나를 마주하는 느낌이다."

-어느덧 30대가 됐는데 기분이 어떤가.

"나이 얘기는 하고 싶지 않지만. (웃음) 바뀐 나이로 28살이지만 95년생인 건 변하지 않지 않나. 사람 유시아로서의 고민이 많아지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의 서른은 예전의 스무 살이라더라. 어릴 때는 서른이 엄청 많은 나이라 생각했다. 막상 서른이 되어보니 '난 여전히 애구나' 싶다. 응석받이고 자주 울기도 한다. 이효리 선배처럼 권위 있고 풍미 있는 섹시 디바가 돼있을 줄 알았는데 아직 나는 애기 같은 모습이 있다. 이번 활동으로 해답을 좀 찾은 것 같다."

-이효리가 롤모델인가.

"그렇다. 이효리 선배님이나 보아 선배님 등 만능으로 잘하는 분들이 부럽다. 자기 일도 강단있게 하고 무대도 진취적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얼마 전 '열린 음악회'를 촬영했는데 '레드카펫' 촬영날이어서 기웃댔는데 (이효리를) 못 만났다. 너무 함께하고 싶은데 선배의 프로그램이 아니어도 나중에 꼭 인사드리고 싶다. 만나게 되면 꽃을 선물하고 싶다. 선배가 장미 같다는 생각을 했다."

-눈여겨보고 있는 후배 가수는 누구인가.

"키스오브라이프가 멋지더라. 무대나 쇼츠로 잠깐 올라오는 모습에서도 자신감과 프라이드가 비춰보여서 멋지다고 생각했다. 자신감 잃지 않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뉴진스도 너무 좋다. 다 내 친동생이면 좋겠다.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자꾸 보게 되더라. '아이돌이란 이런 거지' 싶다. 이제 언니가 되어서 동생들을 보며 힐링을 받는다."

-솔로 활동을 하면 좋은 점은 무엇인지.

"주체성이 훨씬 강해지는 거 같다. 멤버들과 하다 보면 아무래도 기대게 된다. 혼자 하는 건 기댈 수 없다 보니까 더 완벽주의자로 변하고 컨디션 관리도 냉혹하게 한다. 스스로 다그치기도 하고 신경 쓰는 부분도 많은데, 개인 활동에서의 자신감이 더 힘이 생긴다. 멤버들이 도와주지 못해도 해내야 하니까 '넌 할 수 있다' 하고 되뇌인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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